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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결승선 앞두고 마지막 역주…'복수'발언 놓고 설전
[헤럴드생생뉴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선거를 오는 6일(현지시간)로 다가온 선거일을 앞두고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의 ‘살인적’ 유세 일정을 소화하면서 막판 피치를 올리고 있다.

롬니는 주말인 지난 3일 뉴햄프셔주에서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전날 오바마가 지지자들에게 롬니에 대한 ‘가장 큰복수(best revenge)’는 투표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 점을 문제 삼았다.
롬니는 “복수를 위해 투표하라고?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애국심으로 투표하라고.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끌 시점이다”라고 역설했다.

롬니 캠프는 같은 메시지를 담은 TV 광고도 내보냈다.
앤 롬니 여사는 이날 아침 유세지로 가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경호원들에게 빵을 나눠주며 “참으로 긴 여정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롬니는 뉴햄프셔주에 이어 아이오와주와 콜로라도주를 잇따라 찾았으며 휴일인 4일 애초 네바다주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아이오와주,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주, 버지니아주로 행선지를 바꿔 오바마 정부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도 ‘복수’ 발언을 물고 늘어졌다.
라이언은 오하이오주 연설에서 “우리는 복수를 믿지 않고 변화와 희망을 믿는다. 단순히 향후 4년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미국의 궤도를 바로잡을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3일 오전 일찍 연방재난관리청(FEMA)으로부터 슈퍼 스톰 ‘샌디’로 인한 피해 복구 상황을 보고받고 국민에게 120%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전날 언급한 ‘복수’라는 단어는 피한 채 “이번 선거는 두 후보나 두 당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미국을 위한 서로 다른 비전 사이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
유권자들이 믿을 수 있는 후보는 자신이라면서 롬니가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일자리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광고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니퍼 사키 오바마 캠프 대변인은 오바마의 ‘복수’ 발언에 대해 “롬니의 정책이 중산층에 해가 된다고 판단하면 투표소로 가서 한 표를 행사하라는 뜻 외에 아무것도 아니디”라고 해명했다.

오바마는 4일 뉴햄프셔주와 플로리다주, 콜로라도주, 오하이오주를 잇따라 방문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버지니아와 뉴햄프셔 유세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함께했다.

오바마 캠프는 중산층을 위한 각종 공약을 담은 광고를 거의 모든 경합주에서 방영하며 부동표 공략에 나섰다.

현지 시간으로 선거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두 후보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으나 롬니가 승리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려면 경합주인 오하이오주와 플로리다주, 버지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콜로라도주, 네바다주, 위스콘신주,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 상당수에서 이겨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조기 투표가 시행되는 34개 주와 워싱턴DC에서 2500만명의 유권자가 이미 참정권을 행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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