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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디’ 피해지역 투표 차질 예상
[헤럴드생생뉴스]초강력 허리케인 ‘샌디’에 난타당한 미국 북동지역의 복구적업이 지연되면서 오는 6일(현지시간) 치뤄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 진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샌디’에 초토화된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주 등은 물론 인근 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도 재난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선거일에 심각한 혼란이 예상된다.

뉴저지주의 경우 침수된 지역의 복구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유권자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장소를 골라 군용 트럭을 동원한 임시 투표소를 대거 운영키로 했다.
임시 투표소에는 “이곳에서 투표하세요”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주방위군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게 된다.

뉴욕주도 침수 피해가 심각한 롱아일랜드 곳곳에 텐트로 만든 임시 투표소를 설치키로 했다. 롱아일랜드 낫소 카운티의 경우 전체 투표소 중 절반 정도가 아직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도로 등 기반시설의 마비로 인해 우편물 수송이 늦어지면서 부재자 투표함이 제때 도착하지 못할 우려도 제기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투표소가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등의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종이 투표용지가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개표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하지만 이 지역의 투표 차질 문제가 선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샌디’의 대표적인 피해 지역인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3곳은 모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파손된 집을 수리한다는 등의 이유나 아니면 자동차에 기름을 넣지 못해 투표를 포기하는 유권자가 속출하면서 투표율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전국 득표수는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들 공산이 크다. 타임스는 ‘샌디’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전체 투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해 역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평가되는 조기투표에는 이미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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