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허리케인 ‘샌디’의 도움에 실업률 하락, 도널드 트럼프의 ‘승복’, 그리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지지 선언까지.

미국 대선을 나흘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힘을 실어줄 막판 호재가 잇달아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클로징 벨’에 출연, “허리케인이 아니었다면 롬니가 됐을 것”이라며 “허리케인이 오바마의 승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난상황에 비교적 잘 대처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의 지지자인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 문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괴롭힌 대표적 ‘버서·birther·오바마의 출생지를 문제 삼는 사람들)’로 꼽힌다.

무소속인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이날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하고나섰다.

역시 허리케인 샌디에 대처하는 대통령의 역할이 돋보였다는 이유에서였다.

블룸버그 시장은 “기후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올바른 방향으로 주요한 조처를 했다”고 평했다.

선거를 앞두고 오바마와 롬니 양측 모두 대중적 인기가 높은 블룸버그 시장의 지지를 얻기 위해 분투해왔다.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한때 공화당원이었던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2008년 대선 때에는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시점에서 나온 블룸버그의 지지 선언이 부동층을 끌어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오바마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갑작스레 찾아온 허리케인이 여러 모양새로 오바마에게 큰 힘이 돼 준 가운데 때마침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전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는 호재도 전해졌다.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10월 실업률(계절미조정 기준)이 7%로 9월보다 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하는 공식 실업률 통계(10월 고용동향)는 2일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발표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