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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박빙 미대선 롬니 대통령 바이든 부통령 가능’?
[헤럴드경제=고지희기자]‘롬니 대통령에, 바이든 부통령 당선?

미대선이 초박빙의 예측 불가 상황이 되면서 지난 2000년앨고어와 조지 W 부시 후보의 재개표 사건 못지않은 돌발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고있다.

선거일을 8일 앞둔 2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은 말 그대로 동률이다.

퓨리서치와 ABC/워싱턴 포스트 신문 공동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각각 47%대 47%, 49%대 49%로 모두 동률이다. 같은날 나온 로이터/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1%포인트 앞섰지만 로이터 측은 오차범위(±3.5%)를 감안하면 사실상 동률이라고 밝혔다.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의 8일치 지지율 합산 평균치에서는 여전히 롬니가 0.8% 포인트 앞서고 주별 선거인단 판세는 오바마가 앞선다.

이에따라 선거전문가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국득표에서는 뒤지고 선거인단 확보에서만 앞서 당선되는 상황이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있다.

지난 2000년 민주당의 앨고어 후보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의 대결에서 전국 득표는 고어 후보가 높게 나왔지만 플로리다주에서 불과 532표 차이고 승리하면서 재검표 사태까지 간 악몽이 재연되는 셈이다.

당시 민주당이 대통령을 도둑맞았다고 분노하며 플로리다주 재검표를 요구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공화당이 격전지인 오하이오등 일부 박빙승부 지역의 재검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되면 연말 재정절벽(fiscal cliff) 공포로 가뜩이나 복잡한 정국에 일대 혼란이 야기될 수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보다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선거 전문가들이 꼽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롬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함께 백악관에 입성하는 것이다. 개표결과 양측의 선거인단 숫자가 동일할 경우 법에 따라 상원에서 부통령을, 하원에서 대통령을 선출하게되는데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롬니를 뽑고 민주당이 과반인 상원에서 바이든을 부통령으로 선출하게 된다는 시나리오이다.

테드 디바인 민주당 선거전략가는 29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은 현실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이 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롬니가 의외의 낙승을 거둘것이라는 희망적인 시나리오도 있다.

대선 나흘전인 11월2일 발표되는 고용통계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날 경우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실망 여론이 급등하면서 롬니가 경합주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등 경제 매체들이 예상한 10월 실업률은 7.9%로 전월 7.8%보다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관련 공화당에서 여론조사업무를 맡고 있는 에드 고이스는 “만약 10월 실업률이 다시 8%대로 올라선다면 롬니 후보가 4~5%포인트 격차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혼전의 여론조사와 달리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낙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 지난달까지는 누구나 오바마 대통령의 낙승을 예상했지만 지난 3일의 1차 TV 토론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줄곧 수세에 몰리고있기 때문이다.

고지희 기자/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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