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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별의 충격으로 죽을 수도 있다고?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가을 환절기 감기 몸살만큼이나 연인과의 이별은 아프다. 심장이 조여드는 듯한 아픔을 의학계에서는 ’상심 증후군’이라 부른다. 상심증후군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을 때 심장이 항아리 모양으로 변해 좌심실 수축 저하의 원인이 되는 심근증이다.

최근 독일 연구진이 이 ‘상심증후군’의 원인을 규명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상심증후군이 발병한다는 기존의 가설을 논리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별 등으로 인한 심한 충격을 받았을 때 몸에서는 다량의 아드레날린과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동시에 동맥이 수축되고 혈액의 흐름이 불안정해져 좌심실의 수축운동이 저하된다. 결국 혈액의 산소 부족이 일어나 호흡 곤란과 함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평소 심장 질환이 있던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말이다. 


‘상처받은 마음(The Broken Heart)’의 저자 제임스 린치(James Lynch) 정신의학박사는 사랑으로 상심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저서에 기술했다. 급성 심질환 때문에 심박동이 빠르고 불규칙한 환자들이 간호사가 손을 잡고 다정하게 말을 거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안정되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상심증후군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칸소대학의 아비세크 데스무크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7.5배 이상 증후군을 앓을 가능성이 크다. 독일 로스토크대학의 크리스토프 니에나베르 심장학교수는 특히 50~70대 폐경기 여성의 발병률이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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