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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어야 산다” 은행권 이색채용 바람
하나금융 ‘뮤지컬 채용설명회’
토크콘서트로 선배와 대화도
국민銀 “스펙보단 통섭형 인재”
개성있는 인재 채용방식 다변화


은행권에 톡톡튀는 이색 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다른 업권에 비해 ‘전형적’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했던 은행들이 최근 뮤지컬을 접목한 채용박람회, 인문학 면접 등 다양한 유형의 채용 방식을 도입하며 ‘모범생’이 아닌 개성 넘치는 인재 선발에 나섰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9일 오후 ‘뮤지컬 공연과 함께 하는 채용설명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1부 뮤지컬 공연은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스토리를 뮤지컬 형식으로 엮어 전문 뮤지컬 배우와 하나금융그룹 소속 관계사 선배사원들이 함께 공연을 펼쳤다. ‘개그콘서트’ 형식의 면접 상황극도 삽입했다.

이어 ‘선배와의 토크콘서트’에서는 하나금융그룹 소속 관계사의 입사 선배들이 직접 참여해 지원자들에게 생생한 채용정보를 전달했다.
 
획일적이던 은행권 채용도 다변화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19일 개최한 ‘뮤지컬 공연과 함께 하는 채용설명회’ 모습.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은 이번 채용설명회를 페이스북 등에 올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취업지원자들이 채용정보를 볼수 있도록 했다.

하나금융지주 인사전략팀 관계자는 “주입식 채용설명회가 아닌 특색 있고 재미있는 뮤지컬 형식의 채용설명회를 통해 취업지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획일적인 면접 방식에서 벗어나 게임을 통해 지원자의 행동을 관찰ㆍ평가하는 ‘게임면접’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21일 부산 장전동지점 2층에 위치한 ‘비-스퀘어(B-Square)’에서 ‘채용 Talk 마당! 응답하라 BS!’를 진행한다. 기존의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탈피해 채용담당부서장, 채용담당자, 취업선배와의 자유로운 형식의 토크마당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 방송 녹화분은 부산은행 채용블로그(http://blog.naver.com/gobsbank)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통섭형’ 인재 선발을 선언했다. 어학점수, 학점 등 소위 ‘스펙’ 항목을 배제한 가운데 1차 전형을 치르고 2차 면접 때 인문학적 소양을 적극 반영한다. 특히 ‘정의란 무엇인가’, ‘철학이 필요한 시간’과 같은 인문학 베스트셀러 서적을 활용해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종합적 사고를 지닌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채용 방식 다변화는 은행들의 인재상(人材像) 변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에 대한 고객의 니즈(수요)가 다양해지는 만큼 따뜻한 가슴과 배려심, 통찰력 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며 “기존의 획일적인 인재 선발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채용 문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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