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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카드의 반격...‘2X’, ‘참! 좋은 친구’ 등 판매 돌풍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카드사업을 분사하지 않은 은행들이 최근 잇따라 히트 상품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업계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 등 잇따른 악재를 맞이하는 사이 시중은행들은 그간 전업계 카드사에 비해 미약했던 카드 부문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외환은행의 ‘2X카드’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약 3개월, 62 영업일 만인 지난 6일 30만매 판매를 돌파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 취임 이후 카드명가 재건을 기치로 야심차게 내놓아 ‘윤용로 카드’로 불리기도 한 상품이다. ‘오래 쓸수록 다양한 혜택을 2배로 제공한다’는 신 개념을 도입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올해 신용카드 히트상품 중 하나로 떠올랐다.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기업은행의 ‘참! 좋은 친구카드’는 출시 4개월 만에 50만명이 넘는 회원을 모았다.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기는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기업은행의 역대 카드 상품 중 최단기간에 50만장 판매를 돌파했다.

농협은행의 ‘Take5’, 우리은행의 ‘우리V카드 W’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들이 올해 출시한 상품 중 하나SK카드의 ‘클럽SK카드’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히트작이 없는 것과 비춰보면 대조적이다.

클럽SK카드도 하나SK카드의 모기업인 하나금융지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은행 카드의 선전이 더욱 두드러진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및 금융당국의 카드 사용 억제 등으로 전업계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겪으며 주요 부가서비스를 잇따라 축소하고 있는 반면 은행은 낮은 조달 금리를 활용해 카드 혜택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강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 내 카드사업부는 전략설정이나 의견도출 속도 자체가 전업계 카드사와 달라 경쟁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전업카드사의 운신의 폭이 줄어들고 있어 은행에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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