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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보사, 저축성보험 공시이율 ‘뚝뚝’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생명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을 지속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추세와 자산운용 수익률 저하, 상품 과당경쟁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빅 3 업체는 8월 저축성 보험상품 공시이율을 전월대비 각각 0.1% 포인트씩 내린데 이어 내달에도 0.1~0.2% 포인트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형 생보사 한 관계자는 “자산을 굴릴만한 마당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아 자산운용수익률 확보가 어려운 반면 그 동안 상품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시이율을 무리하게 올린 측면이 있다”며 “공시이율을 점진적으로 내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들 빅 3 업체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생명의 경우 3월까지 5.1%수준을 유지해오다 4월 5%로 내린데 이어 5월 4.9%로 추가 인하한 후 7월까지 유지해왔다. 하지만 8월 4.8%로 또 다시 내렸다.

동양생명 흥국생명 등 중소형 생보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중소 생보사들 역시 5%의 공시이율을 적용해왔으나, 대형사들의 전략을 주시하며 ‘무조건 따라가기식’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소 생보사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의 경우 이들 빅 3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따라갈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저금리 기조 속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일 만한 투자처가 없는 만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렇다할 전략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한달간 KB생명과 하나HSBC생명, 카디프생명 등 생명보험사 3곳은 공시이율보다 운용자산수익률이 낮아 역마진으로 인한 손실을 초래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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