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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금융, 중국 빗장을 열다 - ⑤삼성생명>...중국시장 기반으로 글로벌 보험사 도약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보험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창출이 어렵다고 판단한 많은 국내보험사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은 일찌감치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보험시장으로 중국을 주목하고, 현지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5년 7월 중국합작법인인 ’중항삼성’을 출범시키면서 중국보험시장 공략의 첫 발을 내디뎠다. 중항삼성은 중국내 최초 법인이다. 자본금 5억위안으로 중국항공사인 에어 차이나와 50대 50비율로 지분을 나눠 설립했다. 이후 베이징(2005년 7월), 텐진(2009년 3월), 칭다오(2010년 7월) 분공사를 잇따라 설립하면서 중국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서부대개발의 핵심 요충지인 쓰촨성에 4번 째 분공사를 설립했다.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쓰촨성 분공사의 설립 의미는 남다르다. 삼성생명이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연장선 상에 있기 때문이다. 박근희 사장은 쓰촨성 분공사 설립식에서 중국시장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피력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7월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중항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 쓰촨 분공사(지사) 개업식을 열고, 서부내륙지방 영업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2020년에 자산 500조원, 매출 10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2020 비전’을 제시하며, 은퇴시장과 부유층 시장, 해외시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현재 삼성생명은 총 8개국에 12개의 해외거점을 두고 있으며, 중국과 태국 2곳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조기 성장을 목표로 영업거점을 빠른 속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 사장은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과거 어느 CEO보다도 높다. 그가 중국통이기도 하지만 삼성생명을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자신감도 크다.

지난해 12월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 박 사장은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그는 중항삼성을 방문, 첫 인사자리에서 “삼성생명은 국내에서 절대적인 1위를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국내에 머무를 순 없다”며 “앞으로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경영을 글로벌화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중국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지화 전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삼성생명은 쓰촨 분공사 개업식에 쓰촨 지역 장애인을 위한 전동 휠체어 200대를 기증하는 한편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장애인복리기금회와 장애인 재활과 자립을 위한 지원에 대한 협약식도 체결했다.

또한 중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어말하기 대회’를 열어 한중 양국의 우호관계 증진과 문화교류에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지난 2011년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1345억달러로 세계 5위 규모로 무궁한 잠재성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무배당 보장성보험 중심의 전략에서 탈피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배당 및 투자연계형 상품을 파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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