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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정금리 대세론 한풀꺾여...추가 금리인하 전망에 4개월만에 30%대로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고정금리 대출 증가 추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달 기준금리가 인하된데다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해 금리 변동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고정금리 대출 상품의 매력이 줄어든 탓이다.

29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월 은행 신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39.2%를 기록해 4개월 만에 30%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8월까지 10%대를 기록하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011년 9월 들어 26.2%로 급증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 지난 4월에는 40.7%를 기록하며 40%대를 넘어섰고 5월에는 44.3%까지 오른 바 있다.

정부가 지난해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을 추진하면서 신규대출자는 물론 기존 대출자에게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면서까지 고정금리 대출을 적극 권유해 온 결과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 잔액 중 고정금리 비율을 2016년까지 30%로 끌어올린다는 가이드라인을 세웠고 은행들도 이에 동참해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적극 출시했다.

하지만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3개월만에 0.25%포인트 전격 내리면서 고정금리 대출의 인기는 급격히 사그라들었다. 여기에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에서 고정금리 대출이 오히려 불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일반적으로 고정금리 대출상품은 금리가 낮아지는 추세에서는 소비자에게 불리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권에서는 국내외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시중금리가 올라갈 가능성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단기간에 상환할 계획이 있다면 변동금리 대출을 선택하는 게 좋을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무작정 변동대출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단기적으로 시중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인 추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고정금리 대출 상품의 매력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년간의 금리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라면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고정금리 대출이 안전하다”며 “단기적으로는 변동금리 대출이 고객에게 이득일 수 있지만 10년이상 장기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면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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