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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수해보험 지급액 2년새 3배 껑충
기상이변에 사고건수 급증
2년새 가입은 15% 증가 불과
보험료 부담에 가입률 미미
정부 지원금 확대 등 절실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최근 수년간 태풍과 집중호우 등 풍수해로 인한 사고금액(보험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늘어나는 풍수해에 대비한 국민적 인식과 국가차원의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소방방재청 및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 및 집중호우 등 풍수해로 지급된 사고보험금은 31억6000만원 가량이었다. 이는 2009년(10억1800만원)에 비해 3배, 2010년(15억3400만원)과 비교해서도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국지성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으로 풍수해로 인한 피해건수 및 보상금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풍수해로 인한 사고 건수는 지난 2009년 442건에 불과했으나, 2010년 628건, 2011년 1055건 등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역시 지난 7월 군산 등 전북 14개 도시에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로 농작물 침수 피해가 잇따랐으며, 현재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대규모 풍수해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풍수해로 인한 심각성이 날로 고조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비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풍수해보험의 가입실적은 지난 2009년 29만 6721건, 2011년 34만 2444건으로 집계됐다. 2년 동안 가입건수가 약 15.5% 늘어나는데 그쳤다. 풍수해로 인해 발생되고 있는 사고 건 수 및 사고금액 증가 추세에 비춰 볼때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풍수해보험은 소방방재청이 관장하고 민영보험사가 운영하는 상품이다. 국가 정책성 상품의 일환으로 개발돼 보험료의 절반을 국가 및 지자체가 지원해주고 나머지는 가입자가 부담하는 구조로, 태풍ㆍ홍수ㆍ해일ㆍ대설 등 예기치 못한 풍수해로 인한 사고를 당할 경우 보상해준다. 하지만 정부 지원금이 연 80억원에 불과해 보험료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선뜻 가입하기를 꺼린다는 게 보험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한 “풍수해에 대한 심각성은 고조되고 있으나, 보험료 부담에 가입을 미루고 있는 만큼 범 국가적 차원의 홍보와 지원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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