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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금융, 중국 빗장을 열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 무장…글로벌 리딩금융 대륙 질주
④ 하나금융그룹
中법인 전직원 93% 중국인
부행장 3명중 2명도 현지인
동북3성 파트너십 체결 등
현지기업과 거래 확대 총력


지난 1996년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 하나은행은 중국을 하나금융그룹 아시아 벨트의 중심축으로 자리 매김시켰다. 중국은 또한 ‘2015년 글로벌 톱 50 금융그룹’ 진입을 목표로 하는 하나금융 글로벌 전략의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중국에 15개 분ㆍ지행을 거느린 하나은행은 연내에 3개의 영업점을 추가하기로 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 한 식구가 된 외환은행과 중국 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에 접근했고 이는 대성공을 거뒀다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평가다. 중국하나은행 전 직원의 93%를 중국인으로 채웠다. 이사회 의장 격인 동사장도 현지인이며 부행장 3명 중 2명 또한 중국인이다.

여기에 하나은행에 근무하는 임직원이 중국하나은행으로 전출가는 경우 다른 은행과 달리 하나은행을 완전히 퇴사하고 중국하나은행으로 옮긴다. 

하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지난 8일 중국 광저우에 중국 내 15번째 영업점인 광저우 분행을 개점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보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이날 개점식에 참석한 김종준 (왼쪽에서 다섯번째)하나은행장 등 내외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하나은행]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 은행산업의 관행을 알고 중국 현지직원들과 심도 있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중국 금융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하나은행은 중국 시장에서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996년 상하이에 대표처를 설립한 이래 하나은행은 2000년과 2004년에 각각 상하이와 창다오에 지점을 개설했다. 이어 옌타이 등에 잇따라 지점을 설립해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였다. 2007년에는 더욱 현지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베이징에 현지 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특히 2010년에는 중국 지린은행에 3억160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투자해 동북 3성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했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59억위안(약 2조8300억원), 당기순이익 1억7000만위안(약 300억원), 예대비율 65.2%, 고정이하여신비율 0.29%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올 하반기에 상하이, 칭다오, 선양에 추가로 영업점을 개설하며 중국 시장에서 하나은행의 영토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중국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하나은행과 1992년 한ㆍ중 수교와 함께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먼저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한 외환은행과의 중국 시장 동반 공략도 꾀하고 있다. 외환은행 중국법인은 베이징, 텐진 등 7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기업 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중국에서 리테일(소매) 영업을 포함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외환은행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중심으로한 무역금융, 기업금융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며 “전략적으로 적절한 조합을 이루며 영업 시너지를 최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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