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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금융, 중국 빗장을 열다> 탄탄한 리테일 역량 바탕…기업금융으로 中 진출 가속
③ 신한은행
中 전역에 인터넷뱅킹 확충
직불카드 출시 영업력 ‘UP’
3분기 화남권 새 분행 개설
중자기업 대상 마케팅 강화


1994년 중국 텐진에 첫번째 분행(한국의 지역본부)을 내면서 중국대륙에 진출한 신한은행. 이후 빠른 속도로 영업능력을 키운 결과, 신한은행은 올 6월말 현재 중국 내 점포 13개(6개 분행과 한국의 지점과 비슷한 지행 7개)와 자산 20억달러를 보유할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

이 은행의 중국진출 성과는 외형에만 그치지 않는다. 국내 최초로 인터넷뱅킹을 도입한 신한은행은 2010년 4월 중국에서 온라인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소매영업의 질(質)을 높인 데 이어 이제 기업고객으로 영업의 질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신한은행은 2008년 4월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지법인으로 전환했다.

다음해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로부터 중국인 대상 위안화 리테일(소매) 영업을 승인받았고, 2010년 3월 현지인 대상 리테일 영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뿐만 아니다. 같은해 4월 중국 전역에 걸쳐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선보이는가 하면 지난해 5월 직불카드를 출시하면서 리테일 영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리테일 영업의 정착을 통해 현지화 기틀을 마련한 신한은행은 이제 현지 우량고객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3월 중국 베이징 왕징에 중국 내 13번째 점포인 ‘왕징지행’ 개점식을 갖고 있다. 왕징은 중국 내 최대 코리아타운이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對) 중국 영업의 기본 전략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에 대한 지배력을 다지면서 현지화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규모의 확대를 통해 의미있는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해마다 분행 1개, 지행 1~2개를 꾸준히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은행 측은 “아직 신한은행이 진출하지 못한 지역에는 분행을 만들고, 분행이 있는 지역에는 지행을 만들어 분행과 지행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안정적인 채널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지역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분행의 경우, 신한은행은 3분기 중 화남(華南)경제권에 새로운 분행을 개설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분행 1~2개를 추가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이미 진출한 지역이더라도, 올 3월 개점한 왕징지행처럼 교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해마다 1~2개의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법인은행 5개 중 자산, 예수금, 수익성 모든 부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2015년까지 ‘한국계 1등 은행 달성’ 이라는 중장기 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영업을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중자기업(중국 자본으로 설립된 중국 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등 타깃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또 결제계좌 확대와 정기적금 영업 강화로 수신구조의 안정을 꾀하는가 하면 한국을 상대로 하는 중자기업을 신규고객으로 유치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 중자기업을 대상으로 여신을 확대해 이익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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