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금융, 중국 빗장을 열다 - ② KB국민은행> 연내 중국법인… ‘중국인의 KB’ 발돋움
광저우·하얼빈·쑤저우 지점개설
中, 외국계에 엄격한 기준 불구
법인예비인가 받아내 이례적

현지 경영진·우수인력 적극채용
철저한 현지화로 틈새시장 공략


KB국민은행은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Global Bank)’ 비전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이자, 생산 시장인 중국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광저우와 하얼빈, 쑤저우 지역에 차례로 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G2로 부상한 중국 경제의 위상과 한ㆍ중 경제 교류 확대를 감안해 연내 ‘KB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현지 법인은 민병덕 행장이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을 직접 방문, 관련 업무를 진두지휘할 정도로 공을 들이는 프로젝트다.

이창근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은 “중국 현지 법인 개설을 위해 예비 인가 신청(2011년 8월), 예비 인가 획득 및 본 인가 신청(2012년 7월)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중국 금융 당국의 높은 요구 수준과 기대를 충족시키며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중국 현지 법인과 베이징 지점을 오는 11월에 동시 개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영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병덕(앞줄 오른쪽 세 번째) KB국민은행장이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현재 설립 중에 있는‘ 중국 현지 법인’의 설립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중국 금융 당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 은행의 중국 진출에 대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특히 수도인 베이징에 신규 법인 설립을 불허하고 있다. 그런 만큼 KB국민은행의 예비 인가는 상당히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 부행장은 “KB국민은행이 이처럼 성공적으로 현지 법인 예비 인가를 받은 것은 과거 외환위기 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해야 했던 쓰라린 경험을 교훈 삼아 지난 몇 년간 중국 시장에 대해 충분히 학습하고 준비한 결과”라며 “이러한 노력에 대해 중국 금융 당국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중국 현지 법인 설립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금융 시장에 KB국민은행이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는 계기로 받아들여진다. 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교민들은 물론 중국 국민을 위해서도 최고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KB국민은행이 중국 금융 시장의 선도 은행으로 성장하는 데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은 ‘현지 기업ㆍ현지인을 대상으로 규모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금융 사업’을 중국 현지 법인의 목표로 삼아, 국내 기업 위주의 영업을 탈피하고 철저한 현지화에 주력해 조기 현지화 기반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화 전략을 수행하는 데에 현지 인재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는 판단하에 현지 경영진 및 우수 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핵심 영업인력으로 양성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비록 중국 진출 후발 주자로서 어려움이 있으나 KB국민은행의 우수한 상품 개발 능력, 서비스, 리스크 관리 시스템, 선진 IT 시스템 등 앞선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우량 현지 은행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확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 같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 전문인력의 지속적인 양성, 내부 역량 강화, 본국의 핵심 역량 시스템을 중국 현지 법인으로 이전할 수 있는 내부 체제를 갖추는 작업 등을 동시에 병행해나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또 지속적으로 사업성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 법인의 영업망을 확대해 성장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며, 향후 현지 은행 지분 인수 및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중국 현지 법인의 지속적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양춘병 기자>
/y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