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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의 품격’ 윤세아 “김수로가 일 년에 두 번 결혼한다고 핀잔줘..”
“행복하고 보람되고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것 같아요.”

배우 윤세아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차갑고 도도하다. 그는 이번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는 까칠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프로골퍼 홍세라 역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차가운 이미지의 ‘악녀’가 아닌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귀여운 심술쟁이’의 모습을 선보였다.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세아는 이른 아침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활기가 넘쳤다. 요즘 그에게 좋은 일만 계속 일어나서 그런지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제야 조금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신사의 품격’을 촬영하는 20회 내내 떨면서 했어요. 기존에 해왔던 배역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다행히도 작품이 좋은 반응이 나와서 배우들 모두가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 ‘신사의 품격’은 또 다른 도전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를 심어주는 작품이에요.”

윤세아는 극중 임태산(김수로 분)과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는 성격의 홍세라(윤세아 분)에게 평소 자상한 면보다는 무뚝뚝하지만 머리보다 가슴으로 사랑할 줄 아는 임태산은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네 명중에 이상형을 꼽으라하면 거의 태산오빠에 가까워요. 정록(이종혁 분) 오빠의 유머, 윤(김민종 분) 오빠의 자상함, 도진(장동건 분) 오빠의 반전매력이 태산오빠에게 섞였으면 좋겠어요. 다들 매력있는 캐릭터들이잖아요.”(웃음)

하지만 윤세아에게 선택을 받은 김수로도 질투를 하게 한 인물이 있으니, 바로 최근 가상의 결혼을 통해 남편이 된 줄리엔 강이다.

“태산 오빠가 일 년에 두 번 결혼한다고 핀잔을 줬어요. 줄리엔 강은 참 반듯한 왕자님 같아요. 아무래도 줄리엔 강이 연하남이다 보니까 평소 연상녀가 가져야 하는 부담감을 만들지 않으려고 해요. 요즘 주변 지인들에게 결혼해서 뭐하면서 사느냐고 물어봐요.”

예능 초보 윤세아에게 ‘우리 결혼했어요’는 일종의 도전이자, 변신이다.

“예능 자체가 처음인데다가 리얼 버라이어티니까 어떻게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지 고민 중이에요. 그래도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그럴수록 연기의 폭도 넓힐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됐어요. 아직은 설렘 반, 부담 반인 상태에요.”

‘신사의 품격’에서는 연인이자 친구, 프로골퍼인 홍세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만날 수 있는 그는 팬들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윤세아의 본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김은숙 작가님은 저보다 더 저에 대해 잘 아는 분이에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기회를 주시기도 한 은인이시죠. 그렇기 때문에 홍세라 캐릭터도 잘 써주셨던 것 같아요.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도록 말이죠. 홍세라처럼 살아보고 싶긴 한데, 그러려면 부지런하고 계산적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힘들 것 같아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편안한 제 모습과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윤세아가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스태프들과의 친밀감과 이로 인한 현장에서의 편안함과 용기를 얻고 즐기는 것이다.

“현장이 즐거워질 때 편하고 재미있어지잖아요. 배우는 화면으로 보이지만 그 뒤에는 수많은 분들의 노력이 숨어 있잖아요. 항상 많은 도움을 주시는 고마운 분들이에요.”

전자기기 사용을 잘 하지 않는 그가 유일하게 관심을 보이는 부분은 바로 트위터 공간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신사의 품격’의 인기를 다시금 확인했다.

“트위터는 따뜻한 공간이고 좋은 정보를 교환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을 즐겁게 해 드리고 싶어요. 소식도 자주 전하면서요. 좋은 글들을 보면 팬들의 웃고 있는 얼굴이 보이는 것 같아요. ‘신사의 품격’의 인기가 대단했는지 트위터 팬들의 숫자로 확연하게 늘어났어요. 한결같이 드라마에 대한 모니터도 해주고 정말 좋았어요.”

윤세아의 연기 인생에 있어 어쩌면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일지도 모른다. 대중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어렵지만, 그것을 유지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도 이 사실을 잘 알기에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다시 이런 사랑을 받으려면 평소에 준비해야겠죠? 미리 준비해서 어떤 캐릭터를 맡겨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러다 보면 이번 작품처럼 좋은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거라 믿고 있어요.”

배우들의 화려한 모습 뒤에는 너무나도 큰 노력들이 숨어 있다. 윤세아 또한 마찬가지다. 배역을 위해 한겨울에 언 손을 불어가며 골프 연습을 하기도 하고, 평소에 좋아하는 매운 음식도 참아가며 몸매 관리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물론 여기에 연기에 대한 열정을 키워가는 것 또한 빠지지 않았다.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예능에서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윤세아의 모습은 무궁무진하다. 팬들은 또 다른 윤세아의 모습을 기대하며 여전히 그를 바라보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chojw00@ 사진 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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