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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도자도 풀리지 않는 피로…척추피로증후군 의심하라
수분섭취 · 기지개 등 스트레칭 도움
여름휴가의 들뜬 기분과 2012 런던올림픽 생중계 사수 탓에 깨진 생체리듬도 어느 새 제자리를 찾을 만큼 시간이 흘렀지만 몸속 깊숙이 피로가 남아 있는 듯 한 꺼림칙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무리 잠을 푹 자도 쉽게 피로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경추에 피로가 쌓인 ‘척추피로증후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비스듬히 누워 TV를 보거나 장시간 운전 및 각종 야외활동으로 척추는 여름 동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척추피로증후군은 이렇게 쌓인 피로가 목과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 몸 이곳저곳이 쑤시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무조건 잠을 많이 자거나 누워서 쉰다고 해서 척추피로는 쉽게 가시지 않는다. 같은 자세로 오래 누워 있는 것은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것처럼 척추 주변 근육을 경직시켜 피로도를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때문에 무작정 잠을 많이 자는 것보단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척추 건강에 좋다. 박관웅 하이병원 과장은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은 비교적 단단한 섬유륜 속에 젤리 형태의 수핵으로 구성돼 있는데 한여름 땀 배출이 많아지면서 수핵의 탄력성이 떨어지면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시킨다”고 설명했다. 틈틈이 적당히 스트레칭을 해주고 일상생활에서 척추에 피로가 쌓이지 않게 자세를 똑바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좋은 스트레칭은 역시 기지개다. 장소와 자세를 불문하고 어디서나 가능한 기지개는 혈액순환을 좋게 해 눌려 있던 척추와 골반에 무리가 가는 것을 덜어준다. 

반신욕과 냉온목욕법도 척추피로를 덜어주는 한 방법이다. 냉온목욕법은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15분 정도 목욕을 한 뒤 1~2분 정도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는 방식이다. 이를 두세 번 반복하면 근육의 자연스러운 이완과 수축을 유도해 피로해소에 도움을 준다.

운동은 가벼운 산책이 적당하다. 잘못된 자세로 오래 걸으면 오히려 허리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약 20분 정도 가볍게 걸어주면 척추의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척추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면 ‘일자허리’를 의심해야 한다. 일자허리는 정상적인 척추곡선이 후만 형태로 변하면서 ‘ㅡ’자 형태로 변해 외부충격에 대한 내구력을 약화시키고 만성적인 근육통과 피로를 야기할 수 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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