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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판매량 급속 둔화…실물경기 위축 신호탄
7월증가율 작년 절반에도 못미쳐
7월 전력판매량 증가율이 작년 같은 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례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력판매량 증가가 둔화된 것은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이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산업생산이 위축되고 있다는 전조다. 실제로 8월 들어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이달 무역수지가 올 들어 두 번째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로 하향조정한 올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가 만만치 않음을 예고하는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22일 지난 7월 전력판매량이 381억5000만㎾h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최근 5년 평균 증가율 5.94%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전력판매량이란 한국전력이 산업체 사무실, 가정 등 소비자와 거래한 전기로 실제 전력사용량이다. 덥고 추운 날씨와 연관이 높지만 기업들의 생산 동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올 7월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평균온도가 0.5도 상승했고 열대야 일수도 더 늘어나는 등 날씨로 인한 전력사용량은 크게 증가했다. 그럼에도 판매총량 증가율이 줄어든 것은 공장 가동률 축소 폭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제 상황을 진단하는 실물경기지표는 생산, 소비, 설비투자인데 전력판매량은 생산 지표의 대표인 광공업지수와 상당히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며 “7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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