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어산지 체포는 자살행위될 것” 에콰도르 대통령
[헤럴드생생뉴스]“에콰도르 대사관에 진입해 어산지를 체포하면 자살행위가 될 것이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체포를 위해 자국 대사관 진입 가능성을 밝힌 영국 외무부의 서한과 관련, 영국에 역풍을 경고했다고 21일(이하 현지시간)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코레아 대통령은 국영방송에 출연해 “영국이 에콰도르 대사관의 치외법권을 무시하면 영국의 재외 대사관이 똑같은 대접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어조로 영국 정부를 비판했다.

런던 주재 자국 대사관에 피신한 어산지의 망명을 허용해 영국과 외교 갈등을 빚은 코레아 대통령은 “영국 정부로부터 문제의 외교 서한에 대한 철회나 사과 표명을 듣지 못했다”며 “(대사관 진입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 16일 어산지 망명 허용 발표 직후 어산지 체포를 위해 대사관의 치외법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서한을 에콰도르 정부에 보내 외교 마찰을 빚었다.

영국 정부는 에콰도르 정부가 명백한 위협이라며 서한에 반발하고 무리한 법 적용이라는 국내외 여론이 고조되자 “현행법을 환기시키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상태다.

영국 총리실은 20일에는 대변인 발표를 통해 어산지의 안전한 국외 탈출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에콰도르 정부 및 다른 상대방과 외교적 해결책을 찾으려고 계속 대화하겠다고 밝혀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을 알렸다.

코레아 대통령은 그러나 “에콰도르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영국은 여전히 비타협적인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과거 영국 정부가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를 추방하지 않은 점을 들어 어산지의 송환을 피할 수 없다는 주장은 이중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