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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 잡스 집 털렸다…도둑이 훔친 물건은?
[헤럴드생생뉴스]지난해 세상을 등진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의 집에서 6만달러(한화 약 6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현지시각) 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캘리포니아 팰러앨토 자택에 위치한 스티브 잡스의 자택에 침입, 절도를 감행한 뒤 이를 장물로 넘긴 카리엠 맥팔린이란 도둑이 최근 경찰에 붙잡혀 5만달러(약 560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받았다.

맥팔린이 자택에서 훔친 물건은 잡스가 생전 사용했던 물건들과 약간의 보석.
맥 미니, 아이패드, 아이팟, 애플 TV리시버 등을 비롯한 애플 제품들과 수천달러 가량의 ‘티파니’ 장신구가 바로 그것이다. 소다 제조기와 프랑스 유명 샴페인 회사인 루이 로드레의 샴페인 등도 있었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는 지갑으로, 잡스가 생전 사용했던 지갑 안에는 그의 연봉인 단 돈 ‘1달러’만이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맥팔린은 이후 훔친 아이패드로 인터넷에 접속했다가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애플 측이 잡스의 아이패드가 회사 서버에 접속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 경찰은 애플 측과의 협력을 통해 아이패드 단말기 IP주소를 추적했고 마침내 맥팔린의 집을 찾아냈다.

하지만 맥팔린은 절도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잡스의 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턴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잡스의 유가족이 자택 수리를 위해 집을 비운 틈을 노려 침입했으며, 잡스가 캘리포니아 북부에 사는 줄은 추호도 알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당시 잡스의 집은 공사용 차단막에 둘러싸인 상태였다.

경찰 당국도 맥팔린이 잡스의 집이라는 것을 알고 자택을 털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탐 플래터리 산타클라라주 검사는 맥팔린이 장물로 넘긴 물건들을 잡스나 다른 가족의 것인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며 “맥팔린이 잡스의 집에 들어간 것은 아무 집이나 고르다가 ‘우연히’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맥팔린의 혐의가 입증될 시 법률상 최고 7년8개월까지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산타클라라 감옥에 수감된 맥팔린은 모든 범행을 자백하고 잡스의 부인인 로렌 포웰에게 사과문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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