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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도 정치 냉소주의? 대선투표 기권자 8000만명 넘을 것
[헤럴드생생뉴스]미국도 정치냉소주의가 팽배하는 중인가? 오는 11월 6일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를 포기할 유권자가 8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스턴의 서퍽 대학이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전국의 성인 800명에게 여론조사를 한 결과(오차범위 ±3.47%포인트) 약 40%가 ‘11월 대선 투표 때 집에 있겠다’고 답했다. 이 연구소는 11월 대선 투표 불참자가 8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참고로 한국의 19대 총선 투표율은 54.2%였다.

1960년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08년에도 전체 유효 투표자의 38%인 약 8000만명이 투표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정치 냉소주의가 더 만연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비영리단체 미국유권자연구소(CSAE)의 커티스 갠스는 유에스에이투데이 인터뷰에서 대선 투표 불참자가 9000만명에 달할 수 있다며 그 이유로 지도자 불신, 정치 냉소, 소통 부재 등을 꼽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람들이 결국 투표하지 않으면 예상 기권자들의 후보 선호도가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민주당이 이들의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면 득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투표할 가능성이 낮은 유권자들이 생각을 바꿔 투표소로 간다면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투표 불참 응답자의 43%는 투표를 한다면 ‘오바마를 찍겠다’고 말해 롬니 선택(14%)보다 29%포인트 많았다. 23%는 ‘제3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으며 19%는 무응답이었다.

이는 예상 기권자들이 투표만 해준다면 오바마의 재선이 ‘떼 놓은 당상’임을 시사한다.

후보 호감도에서도 오바마가 롬니보다 55% 대 25%로 앞섰고, 혐오도는 롬니대 오바마가 51% 대 37%로 롬니가 높았다.

특히 오바마를 지지한 예상 기권자의 80%는 초접전일 경우 오바마를 위해 등록하거나 투표하겠다고 했으며 롬니를 선호한 예상 기권자의 70%는 롬니를 위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서폭대 정치연구소의 조사책임자인 데이비드 팔레오로고스는 “투표 기권을 시사하면 바로 조사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에 자기 의견을 밝힐 수 없는 국민이 상당수 있다”며 “이런 계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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