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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권분쟁 격화>英-아르헨티나의 해묵은 포클랜드 분쟁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남대서양의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제도를 둘러싼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영유권 분쟁은 30년동안 이어지고 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2년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를 침공하면서 전쟁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포클랜드의 영유권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영국은 1833년부터 자국민을 이주시켜 실질적으로 지배해왔다는 입장이다.

전쟁은 영국의 승리로 끝났지만 양국의 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영국 공군이 윌리엄 왕자를 6주간 포클랜드에 파견하자 아르헨티나는 즉각 비난에 나섰다. 이어 영국 기업이 포클랜드 유전 개발에 나서자 “불법 행위”라며 날을 세웠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국가들을 지지 세력으로 만들려고 하고 영국은 이를 제지하기 위해 나서는 등 양국은 외교전을 펼치며 분쟁을 키우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영국이 1만4000㎞나 떨어진 섬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는 논리를 펴고 영국은 아르헨티나의 영유권 주장은 식민주의라고 강조하고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포클랜드 선박의 자국 항구 이용을 금지하기로 합의하면서 아르헨티나의 편을 들어줬다. 남미국가연합과 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공동체(CELAC) 등도 아르헨티나를 지지하고 있다.

이에 영국은 국가안보회의를 개최하고 외교장관을 남미에 보내 개입 자제를 촉구했다. 포클랜드의 미래는 내년 상반기 국민투표에서 결정된다. 현재 포클랜드 주민의 다수는 영국령에 남는 것을 원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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