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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없는 2030 ‘연애’ 포기하고 ‘IT 중독’에 빠진다

  • 기사입력 2012-08-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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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회사원 A(31) 씨는 여자친구가 없다. 주말이 되면 남들처럼 데이트도 하지 않는다.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는 “여자친구와 영화보고 밥만 먹어도 5만원이다. 월급 200만원 받아서 학자금 대출 갚고, 집세 내고 저축하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연애와 결혼을 포기한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연애ㆍ결혼ㆍ출산을 포기한 ‘삼포(3가지를 포기했다는 뜻)족’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등록금 대출, 장기간의 취업 준비, 불안정한 일자리 등 경제적 부담에 찌든 2030세대에게 연애와 결혼은 그저 먼나라 얘기일 뿐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20, 30대 성인남녀 219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2.3%가 자신이 삼포족이라고 답했다. 직장인의 경우에도 45.9%가 자신이 삼포족에 속한다고 대답했다.

자신이 삼포족이 된 이유로는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5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대졸자 10명 중 6명꼴로 월급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자 중 13%가 월급을 100만원도 못 받았다. 월 200만원 이상은 겨우 37%에 그쳤다.

급여를 받아도 학자금 대출 갚기에 급급하다. 최근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B(28) 씨는 “갚아야 할 학자금대출이 2500만원이다. 이 돈을 언제 다 갚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학자금대출 연체비율은 4.99%였다. 2010년보다 1.5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2030세대가 연애 대신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고작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폰 놀이가 전부다. 비용이 들지 않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탓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C(29) 씨는 “현재 월급이 180만원이다. 치솟고 있는 물가에다 가진 돈도 없으니 연애는 꿈도 꾸지 않는다”면서 “집에서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폰을 만지는 게 유일한 낙”이라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지난달 설문조사에 따르면 20, 30대 성인 1114명 중 33.2%가 컴퓨터 게임에, 25.4%는 스마트폰에 중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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