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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체 최고 시청률 22.6%로 종영…‘추적자’ 끝까지 웃다
작품·흥행성 두토끼 잡아
상반기 최고 수작으로 꼽혀


화제작 SBS 월화극 ‘추적자’가 지난 17일 16회를 끝으로 끝났다. 첫 회에서 법정에서 총구를 겨누는 강렬함으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때마침 제헌절에 방송된 마지막 회도 법정에서 끝났다. 주인공 백홍석(손현주)이 법적으로는 15년 구형을 받지만, 죽은 딸로부터는 ‘무죄’를 선고받는 마지막 장면은 첫 회보다 더욱 강한 여운을 남겼다.

‘추적자’의 이날 시청률은 전국 기준 22.6%(AGB닐슨미디어)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방송 전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추적자’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성공시킨 상반기 최고 수작으로 꼽힌다.

무명의 박경수 작가는 10여년 만의 ‘입봉’작인 이 드라마 한 편으로 일약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를 조짐이다. 주연배우인 손현주ㆍ김상중과 함께 ‘47세’ 동갑내기로 알려진 박 작가는 연륜이 묻어나는 기막힌 비유법, 과거와 현재를 수시로 넘나드는 촘촘한 극 전개, 탁월한 인물 성격과 심리 묘사로 숨겨뒀던 필력을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손현주ㆍ김상중ㆍ박근형ㆍ김성령 등 중장년 배우도 각자의 연기 경력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장신영ㆍ고준희 등 젊은 조연배우까지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SBS는 예상밖의 뜨거운 반응에 1회 연장을 발표했다가, 박 작가의 건강 악화로 인해 연장을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쪽대본’ 등 국내 드라마 제작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반복됐다.

SBS는 23~24일 이틀 동안 하이라이트와 촬영 뒷이야기를 담은 스페셜 편을 방송한다.

후속작은 김종학 감독과 송지나 작가 콤비의 복귀작인 ‘신의’로, 런던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8월 13일부터 방송된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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