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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 나이트 라이즈’,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내다
고담시는 더 이상 배트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지난 7월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CGV 왕십리에서 국내 첫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이미 국내외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개봉 훨씬 전부터 예매율 부동의 1위를 지키며 그 인기를 과시했다.

전작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을 살인자로, 하비 덴트를 범죄와 싸운 의인으로 결론지었다.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 분)은 사랑했던 여인과 하비 덴트의 죽음으로 세상과 벽을 쌓았다. 지난 8년 동안 고담 시민들은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배트맨의 모습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갔다. 그가 지키려 했었던 고담시도 그의 존재를 점차 잊어갔다. 그는 자신이 배트맨을 선택했다는 것에 대해 흔들렸고, 그것은 그를 정신적-육체적으로 나약하게 만들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은 강하기만 한 무적의 해결사는 아니다. 이번 작품에서 배트맨은 나이들고 나약해져 가는 인간적인 모습이 돋보인다. 할리우드 특유의 긴 호흡은 괴로운 현실과 강력한 적 앞에서 나약해져가는 배트맨이 멘탈을 재정비하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배트맨이 만난 적은 스케어크로우 같은 광인이나 무정부주의자 조커가 아닌, 물리적인 힘과 두뇌 면에서 무적의 존재인 베인(톰 하디 분)이다. 그는 가공할만한 힘을 가졌고 목적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테러리스트다. 베인 역을 맡은 톰 하디는 마스크 때문에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가까이 하면 위험한 매력을 가진 ‘캣우먼’ 셀리나 카일(앤 헤서웨이 분)이 등장했다. 배트맨과 같은 검은 수트를 즐겨 입는 ‘도둑 고양이’ 같은 그의 모습은 많지 않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남성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셀리나 카일은 배트맨과 같이 전형적 정의감을 가진 캐릭터가 아닌 모호한 도덕적 관념을 가진 인물로, 세상과 등을 돌렸던 브루스 웨인(배트맨)의 은거 생활을 끝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배트맨의 새로운 장비는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일명 ‘더 배트(The Bat)’로 불리는 항공기는 반은 헬리콥터, 반은 점프제트기다. 이번 작품에서 ‘더 배트’가 새롭게 등장한 만큼 그 활용도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164분이라는 다소 긴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다. 할리우드 특유의 이야기 전개 방식은 마지막 20분을 향해 차분하게 호흡을 끌어올린다. 첨단 무기들이 가진 놀랍고도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진 전투신이 아닌 더욱 원초적인 전투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속 뜨거운 기운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작품의 특성상 내용에 대한 언급을 한다는 것은 조심스럽다. 아직 영화를 접하지 못한 관객들의 맥을 빼놓을 수 없는 노릇. 혹자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이제까지 나온 3편의 시리즈 중 최고의 걸작이라 칭한다. 이 또한 오는 19일 국내 관객을 찾을 예정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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