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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이 알고싶다’ 종교 빙자해 일가족 유린한 가짜 목사
[헤럴드생생뉴스]한 목사가 신앙을 빌미로 만행을 저지른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50대 윤 목사는 지난해 4월 충남 금산의 한 시골마을에 컨테이너 건물을 짓고 구원을 갈망하는 강미선(53세, 가명, 여)씨 가족을 불러들였다.

미선씨는 몇 해 전부터 히브리어에 정통해 성경을 새롭게 해석하며 신앙 상담을 해주던 윤 목사를 마음 깊이 따르고 있었던 터라 남편, 세 딸과 함께 윤 목사의 ‘성전’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 곳에서는 보통 교회와 달리 성경, 예배, 찬양을 모두 금지 시킨 채 오로지 자신만을 믿고 따를 것을 강요했다. 즉, 윤목사 자신이 곧 예수이자 구세주라는 것이다.

‘사람은 다 제 몸 속에 ‘독’을 품고 있기에 메시아인 자신과의 육체적 결합으로 그 독을 정화해야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윤목사의 주장은 언뜻 황당하기 그지없는 말이지만 윤 목사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갖고 있던 미선씨는 그 모든 것이 영적인 성장, 치유의 과정이라 믿었다고 한다. 폭행도 마찬가지였다고.

 
사진=SBS

윤 목사가 직접 회초리를 들 때도, 목사의 부인 최씨가 손찌검을 할 때도, 심지어는 목사의 지시로 딸들이 엄마인 자신을 폭행할 때도 참고 견디는 것이 곧 구원의 길이라 여겼다.

하지만 그가 세 딸과, 그것도 자신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성관계를 맺는 순간에 이르러서야 미선씨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윤 목사의 성직 증서를 확인해 본 결과 그는 목사 교육이나 안수는 물론 정식 신학 수업 한 번 받은 적 없는 ‘가짜’였다. 게다가 미선씨 가족 말고도 같은 방식으로 윤 목사에게 농락당한 여성들이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윤목사는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제작진에게 성관계 등 모든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신앙을 빌미로 수년간 입에 담기 힘든 만행을 저질러 온 남자. 하지만 그를 처벌하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법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선씨는 물론이고 딸들도 성인인데다 겉으로 보기엔 모두 자발적으로 관계를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또 가장 큰 피해자인 딸들은 구속된 윤 목사를 여전히 예수라 믿고 그를 두둔해 피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과연 처벌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14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종교를 빙자해 한 가족을 파멸로 몰아넣은 한 가짜 목사를 고발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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