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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40괴담’ 다시 확산, 트위터에 언급된 경찰 “당혹”
[헤럴드경제= 박병국 기자] 특정전화를 받으면 돈이 나간다는 괴담이 한 층 업그레이드 돼 3개월만에 다시 확산되고 있다.

“‘010-4878-4040’으로 걸려온 전화는 받지마세요 받자마자 250,000원이 차감되는 새로운 형태의 사기라합니다. 주위분들에게 알려주세요. 논현지구대 신석순 경위가 안내해준 내용입니다”라는 내용의 트윗이 12일부터 다시 인터넷에 퍼지고 있다.

지난 3월의 이른바 ‘4040’괴담이 2만5000원에서 25만원으로 업그레이드 돼 다시 퍼지고 있는 것.

경찰은 3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미 최초 유포자가 검거된 사건이지만 당시 소식을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다시 괴소문이 퍼진 것”이라며 “현재까지 500차례 이상 리트윗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결제가 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도 아니니 더 이상 괴소문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위터에 언급된 신석순 경위도 괴담이 다시 확산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동 경찰서 논현지구대에 따르면 신 경위는 지난 3월 이 괴담을 본인이 들어가는 인터넷 까페에서 발견하고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트윗 내용에는 경위의 이름이 더해졌다. 경찰의 이름까지 붙은 트윗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신 경위가 있는 논현지구대의 경찰 관계자는 “최초 유포자가 검거까지 된 마당에 왜 또 이 내용이 퍼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3월29일 ‘4040괴담’을 퍼뜨린 혐의(전기통신법 위반)로 경기도에 사는 A(40) 씨를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A 씨는 B(30) 씨와 잘못 걸린 전화로 시비가 붙자 욕설을 하며 다툰 뒤 앙심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이 괴소문으로 욕설이 담긴 문자 약 2000건을 받은 뒤 전화번호를 해지한 바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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