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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9개 경합주의 票心, 국방예산에 달렸다?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판세를 가를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의 표심은 예측 불허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경합주엔 네바다, 아이오와, 오하이오, 콜로라도, 플로리다, 뉴햄프셔,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위스콘신주 등이 속하는데, 지난 2008년 대선 땐 오바마가 9곳에 모두 승기를 꽂았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이번에도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들 지역에서 공화당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긴 하다.

미 선거전문가들은 하지만 아직 오바마 진영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각주의 경기 여건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경합주의 실업률 등의 경기 지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4년 전과 비교하면 경제 사정이 썩 좋은 건 아니어서 결국 공화당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는 일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합주 대부분이 자동차, 철강, 군수산업 등 미 제조공장 밀집지라서 앞으로 표심은 일자리 회복 강도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콜라라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버지니아 등 5개주는 군 관련 유권자 비율이 10%를 넘는 곳이어서 ‘군심(軍心)’이 후보 당락을 좌우할 공산이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이유로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바마 진영에서 일자리 감소에 따른 가계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연말 종료되는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 시절 도입된 감세 조치를 중산층에 국한해 연장해주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국방 예산 삭감이 또다른 복병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12일(현지시간) 미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미 전역에서 유권자 2373명에게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는 50%의 지지율로 43%를 얻은 롬니를 앞서 격차가 4%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커졌다.

이날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전국회의에서 오바마 지지 연설로 큰 호응을 얻어 전날 야유를 받은 롬니와 대조를 이뤘다. 이 가운데 다음달 27일 플로리다 탬파에서 개막하는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선 부통령 후보를 언제 발표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전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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