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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의 금요일’만 되면 왜 찜찜한가 했더니…
‘13일의 금요일’에 대한 3가지 유래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이유 없이 불길한 ‘13일의 금요일’, 비까지 내려 스산한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많은 사람들이‘13일의 금요일’을 단지 동명의 공포 영화 ‘13일의 금요일(1980, 감독 숀S. 하니검)’의 제목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그보다 훨씬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3일의 금요일’이 불길함을 상징하게 된 유래는 무엇일까.

▶ 예수 관련 설=‘13일의 금요일’의 유래와 관련된 가장 유력한 설이다. 기독교 신약성서에 보면, ‘예수는 체포되기 전 이를 알고 12명의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즐긴다. 식사도중 12 제자 중 한명인 유다가 예수를 배신하고 병사들을 불러와 예수는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을 맞이한다’고 기록돼 있다.

기독교인들은 예수와 12명의 제자를 합해 13명이 모인 자리에서 일어난 유다의 배반이 일어났기 때문에, ‘13’을 불행이 담긴 숫자로 믿게 됐다. 예수가 못박혀 죽은 날인 금요일 역시 배반과 죽음을 상징하게 된다. 이후 13과 금요일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전해지면서 ‘13일의 금요일’이 탄생했다는 설이다.

▶ 남아프리카 저녁식사 설=189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사업가가 자신을 포함한 13명과 함께 ‘13일의 금요일’에 저녁식사를 한 뒤 살해당한 사건에서 유래됐다는 설이다. 이후 유럽에서는 13명이 식사를 하게 될 경우, 의자 하나를 더 가져와 그 위에 ‘캐스퍼’라는 검은 고양이 조각상을 앉혀 불운을 피하는 관습을 가지게 됐다.

▶ 유목민족 왕 사망 설=고대 유럽의 유목민족 켈트족의 전설에서 유래됐다는 설이다. 여러 나라를 정복한 켈트족의 한 왕은 어느 날 12명의 장군과 함께 전장에 나갔다. 왕은 승리를 거둔 후 장군이 12명이 아니라 13명인 것을 알아챈다. 의아하게 생각한 왕은 13번째 장군의 이름을 물었다. 13번째 장군은 자신의 이름을 ‘죽음’이라 대답했고, 며칠 뒤 왕은 죽음을 맞이했다. ‘죽음’이 13번째 장군으로 위장하고 찾아와 왕을 죽였다는 데서 13은 불길함을 상징하는 숫자가 됐다.

한편, 서양에서 13을 기피하는 것처럼 동양에서는 숫자 4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죽음을 의미하는 ‘死(죽을 사)’와 숫자 4의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숫자에 대한 미신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엘리베이터 설계 업체는 4층 대신 F층으로 층수를 기재한다. 안전이 중요한 엘리베이터의 특성상 불안감을 주는 요소를 제거한 것이다. 미국의 전투기 시리즈에서도 F-13은 빠져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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