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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佛, 스위스 대형은행 두 곳 탈세혐의 조사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독일과 프랑스 당국이 탈세 단속의 일환으로 그간 고객에 대한 ‘비밀주의’로 유명한 스위스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와 UBS를 각각 조사중이라고 소식통들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탈세 혐의와 관련해 크레디트스위스의 독일인 고객 5000여명을 조사중이며, 프랑스 당국은 자금 세탁 및 탈세 지원 혐의로 프랑스 UBS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한 소식통은 독일 세무당국이 탈세 혐의를 받는 독일인 고객 5000여명 중 일부에 대해 가택수색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UBS의 한 소식통은 프랑스 당국이 지난 10일 리옹과 보르도, 스트라스부르의 UBS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스트라스부르 UBS의 몇몇 고위 직원에 대해 가택수색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독일 당국이 스위스와 탈세 방지를 위한 조세협정을 체결한 가운데이뤄진 것이다.

앞서 독일과 스위스는 지난 4월 스위스 은행계좌에 은닉된 독일 자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새로운 조세협정에 합의했다. 이는 독일 의회의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스위스는 은행 비밀주의를 내세워 탈세 혐의자들을 비호한다는 이유로 미국과 유럽 각국으로부터 집중 공세를 받아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9월 독일인의 탈세를 도운 혐의로 세무당국에 1억5000만유로(한화 약 2096억원)를 지급한 바 있으며, UBS 역시 2009년 탈세 혐의로 미국당국에 고객 4500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과징금을 물어야 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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