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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의회, “앞마당 지나려면 세금내라” 법안 추진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이란 의회 의원들 일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란 내 개혁성향 일간 샤르그 지는 9일(이하 현지시간) 알레리자 코스라비 이란 국회의원의 언급을 인용해 “페르시아 만을 드나드는 원유운반선과 다른 선박들은 그에 따른 환경피해를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의 앞마당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고 주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세금을 받겠다는 것으로, 지난 2일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한 법률초안을 마련한 데 이어 나온 추가적 조치라는 분석이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원유의 20%와 액화천연가스(LNG)의 30%가 이동하는 중요 지역이다. 샤르그 지는 그러나 “코스라비 의원이 과세 대상 국가를 특정하지 않았으며 법안 초안의 상세한 내용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부 이란 의원들은 아울러 의회에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이란 관리들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 제재에 맞서 이 지역 통과를 방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란 의원들은 여름 휴회 기간을 끝내고 이달 22일 의회가 재소집되면 이들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이란은 유럽연합(EU)이 지난 1일부터 이란산 원유 도입 및 원유 수송선박에 대한 보험 제공을 금지하면서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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