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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지진해일 우려에 세운 대책, ‘노아의 방주’?
[헤럴드생생뉴스]일본 홋카이도 북쪽에 위치한 리시리초가 거듭되는 지진과 지진 발생 후 2차로 닥칠 지진해일(일본식 표기: 쓰나미)에 대비하기 위해 이른바 ‘노아의 방주’ 라고 불리는 소형 대피소를 각 가정 마다 도입할 계획이다.

10일 일본의 한 매체에 따르면 리시리초는 최근 친환경 상품 연구ㆍ개발 업체인 코스모파워가 고안한 소형 대피소를 가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피소의 이름은 ‘노아’. 배를 이용해 몸을 피한다는 공통점에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에서 그 이름을 따와 ‘노아’라고 명명했다.

충격에 강한 둥근 형태를 갖춘 노아는 재해 시 물에 뜰 수 있으며 섬유강화 플라스틱으로 둘러싸여 어지간한 압력이나 충격에도 거뜬하다. 직경 120cm에 무게 75kg으로 총 4명이 들어갈 수 있다.


이러한 노아는 성경 속 노아가 방주에 몸을 피해 살아남았듯 리시리초 주민들의 구명줄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리시리초는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예상 가능한 최대 지진해일 높이를 15m에서 25m로 상향 조정했다. 마을 대부분의 주택이 연안부에 집중돼 있고 주변에 피난 장소가 될 만한 고지대가 적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했던 실정. 이에 이 마을은 지난해 11월 31만5000엔(한화 약 451만원)을 들여 시험적으로 ‘노아’ 1대를 구입했다. 배에 연결해 암석과 충돌시키는 등 독자적인 내구성 실험도 할 예정이다.

타지마 슌이치 촌장은 “신속함이 생명인 피난은 고령자에겐 부담이기 때문에 마당에 노아를 구비해두는 것이 훨씬 마음 편할 것 같다”며 노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마을 전체 1174가구에 노아를 설치할 시, 약 3억엔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리시리초는 조만간 주민 설명회를 개최, 올해 안에 전 가구에 노아를 도입할지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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