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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옥같은 ‘피부미인’…그녀는 왜 꿈속에서만 미니스커트를 입을까
‘O자형 다리’젊은여성의 남모를 고민
무릎사이 ‘주먹’ 한개 크기 간격
지속적 통증 동반땐 수술해야

5㎝ 미만땐 보조기 교정 가능
방치땐 요통·관절염 질환 원인


여름이 되면 여성에게 노출은 하나의 패션 필수 아이템이 된다. 특히 최근엔 ‘하의실종’이라 불릴 정도로 과감하게 각선미를 뽐내는 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흐름에 허우적대는 여성들 또한 늘고 있다.

흔히 O자형 다리로 불리는 ‘내반슬’ 때문이다. 제아무리 다리가 가늘고 피부가 좋다고 해도 다리가 휘어 있으면 자신있게 드러내지 못하게 마련이다.

건강관리보험공단에 따르면 내반슬을 포함한 무릎수술을 받은 환자는 3년 새 배가량 늘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10배가 더 많았다. 내반슬은 선천적인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엔 잘못된 자세 탓에 후천적으로도 많이 발병한다.

▶내 다리가 휜 다리?= 내반슬의 치료를 위해선 자신의 다리가 휜 다리에 해당하는지부터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 우선 발목의 안쪽 복숭아 뼈를 밀착시키고 두 발의 양 끝부분이 서로 닿게 두 발을 모은다. 그 상태로 똑바로 선 뒤 양 무릎 사이가 벌어지고 무릎 앞에 있는 슬개골이 안쪽을 향하고 있다면 오자형 휜 다리다. 무릎 사이의 벌어진 간격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뉜다. 1등급은 2.5㎝ 이하, 2등급 2.5~5.0㎝, 3등급 5.0~7.5㎝, 4등급 7.5㎝ 이상이다. 1등급과 3㎝가 넘지 않는 2등급은 관리로 교정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일 경우 의학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오자형 휜 다리는 각선미의 문제뿐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질병이란 인식을 갖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휜 다리, 관절 퇴행 부른다= 휜 다리는 예뻐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켜 퇴행성 관절염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무릎 사이가 5㎝ 이상일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내측구획에 무릎 통증이 생기는 등 신체적인 고통도 따라온다. 퇴행성 관절염은 60대 이상 장년층에서 발생하는 것이 보통인데, 최근엔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도 발병률이 높다. 과도한 운동이나 외상에 의한 관절 손상 등으로 젊은 나이에 관절이 노화 손상을 입기 때문이다. 여기에 휜 다리도 한 요인이다.

▶교정 여의치 않다면 수술로= 오자형 휜 다리를 교정하기 위해 흔히 보조기 등을 착용하는 교정법을 선택한다. 그러나 보조기에 의한 교정 방법은 개선에 한계가 있으며 휘어진 정도가 심할 경우 교정 치료를 받다 중단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휜다리를 교정하기 위한 수술로는 ‘근위경골절골술(HTO)’이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종아리 안쪽 뼈(피질골)를 인위적으로 절골하는 치료방법으로,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옮겨준다. 이로 인해 관절염이 있는 슬관절의 안쪽에 집중된 체중을 바깥쪽으로 분산시켜 통증을 감소시켜준다.

수술 후엔 보통 5~7일 정도 입원을 해야 하며 회복은 개인적 편차가 있지만 대부분 1주일 이내 보조기를 착용해 조금씩 걸을 수 있다.

한승범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내반슬은 미용상 문제뿐 아니라 만성피로, 요통, 관절염 같은 2차적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무릎 안쪽에 지속적인 통증이 동반된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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