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민 기자] 아주 작은 간암 덩어리에서 종래 보다 더 유효한 암 검사법이 개발됐다.
간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간세포 암환자의 혈액에서 특정 효소의 기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효소를 이용한 검사로 새로운 암 발견법이 개발된 것.
일본 도쿄대학병원 이케다 히토시(池田均 ) 준교수 등의 팀이 성과를 올려 유럽 간학회 잡지 8월호에 발표한다.
이케다 교수 등 연구팀은 대사 등에 관련된 효소 ‘미토콘드리아형 쿠레아틴키나제’에 주목했다. 이 효소를 이용한 검사법을 개발해 도쿄대병원을 진찰한 간경변 환자 가운데 간세포 암이 발병한 147명과 발병하지 않은 92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간세포 암환자는 미발병 환자에 비해 이 효소의 기능이 약 2배로 상승하고 있었다.
이 검사법은 암환자임을 정확히 판명하는 확률(감도)이 약 60%로, 암이 만드는 단백질을 측정하는 종래의 방법(40~50%) 보다 높았다. 특히 2cm 이하의 암에서는 종래의 방법이 20~45%로 떨어지는데 비해 이 검사법에서는 거의 60%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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