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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는 전기자동차 ‘히리코’, 시험 주행 동영상 보니…
지난 6월 28일 스페인에서 첫 시험 주행 공개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 회사원 박모(38)씨는 아침마다 주차 전쟁을 치른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그의 회사 주변에서 마땅한 주차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다. 주차 공간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다 보면 아슬아슬하게 사무실에 도착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승용차로 통근하는 많은 직장인들이 부족한 주차공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직장인들의 애환을 해결해 줄 신개념 자동차 ‘히리코(Hiriko)’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페인에서 첫 주행시험을 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히리코그룹’은 올해 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히리코’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달 28일(스페인 시각)에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수도 비토리아-가르테이츠에서 시험 주행을 가졌다. 시험 주행을 지켜본 시민들은 ‘히리코’의 움직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히리코’의 시험 주행 동영상은 지난 3일 ‘히리코그룹’ 홈페이지에 게시된 데 이어, 미국의 ‘디스커버리채널’에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히리코그룹은 현재 20대의 시험운행용 ‘히리코’를 생산, 보유하고 있다. 히리코그룹은 스페인 비토리아-가르테이츠에서 차량을 생산 중이며, 유럽 지역에서 생산기지 확장을 검토 중이다. 2013년부터는 유럽 전 지역에서 ‘히리코’를 만나볼 수 있으며, 홍콩과 브라질 등에서도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 

히리코의 판매가격은 1만2500유로(한화로 18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바스크어로 ‘도시형’이란 의미의 ‘히리코’는 스페인 정부와 MIT공대가 공동 제작한 2인승 전기자동차다. 기본 차체 길이는 2.5m이지만 접었을 경우 1.5m의 크기로 줄어든다. 4개의 바퀴에 달린 모터에 의해 달리며 시속 55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5분이며 한 번 충전하면 120km를 갈 수 있다. 


‘히리코’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지역 내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1.5m의 차체 크기로 주차공간을 적게 소모할 뿐 아니라 바퀴가 90도로 회전돼 원활한 측면 주차가 가능하다. 유럽연합의 산하기관인 EC(유러피안 커미션)위원장 조제 마뉴엘 바흐주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해결책”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단, ‘히리코’는 속도가 느리고 운전거리가 짧다는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접을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주차문제가 심각한 독일의 베를린,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같은 주요 도심 지역에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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