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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성비 불균형 심각…여직공 품귀,미혼남성 평균연령 41.4세
[헤럴드생생뉴스]남아 선호사상이 뿌리깊은 중국의 남녀 성비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농촌 노총각이 급증하고 여직공은 품귀현상을 보이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예고하고 있다.

26일 인민일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시안(西安)교통대학 인구·발전연구소가 중국 동·중·서부 28개 성(省)의 대표적인 행정촌 369곳을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의 평균 연령이 41.4세로 조사됐다. 만 28세 이상 미혼 남성의 비율은 서부가 3.21%, 동부가 2.26%로 집계돼 개발 정도와 경제 수준이 낮은 서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신문은 국가통계국의 인구 통계를 인용해 30세 이하 남성수가 여성보다 2000만명 이상 많으며 앞으로 10년 안에 결혼 적령기에 들어설 남성이 여성보다 매년 100만명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녀 성비 불균형은 노동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상하이(上海) 등 섬유·의류산업이 발달한 지역에서는 방직공장에서 여직공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0~20년간 남성 노동력의 과잉 공급이 여성의 취업난을 가중하고 일부 직종에서는 남성 노동자간의 구직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장마다 남아도는 남성 노동력을 선택적으로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성비 불균형이 가져올 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고령의 미혼 남성에게 배우자와 자녀가 없으면 노후 보장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 부족하면 결혼 상대를 구하기 위한 세대간 ‘쟁탈전’은 물론 불륜 관계도 늘어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신생아 성비는 2008년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120.56명이 태어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117.78명으로 불균형이 소폭 완화했지만 빈곤한 농촌 지역에서는 노동력 확보를 위해 남아 선호 현상이 여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당국은 신생아 성비가 합리적 수준인 여아 100명당 남아 103∼107명선보다 훨씬 심각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2015년까지 이 비율을 115명 아래로 떨어뜨리기 위해 태아 성감별과 낙태 금지 등에 주력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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