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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내 집보다 내 차”..주택경기침체로 차 더 선호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미국인들이 ‘내 집’보다 ‘내 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보다 자동차대출(오토론)을 먼저 갚고 있다”면서 “‘내 집’보다 ‘내 차’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포천에 따르면 부동산 거품이 붕괴된 지난 2007년 이전에는 미국인들이 오토론이나 신용카드대금보다 모기지를 먼저 갚았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먼저 오토론을 상환하는 추세다.

미국 신용평가사 트랜스유니온이 지난해 오토론, 모기지, 신용카드를 모두 이용한 소비자 4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토론을 체납한 채 모기지와 카드대금을 먼저 완납한 사람은 9.5%에 불과했다.

반면 오토론과 카드대금을 먼저 상환하고 모기지는 갚지 않은 소비자는 39.1%나 됐다. 또 카드대금을 가장 나중에 상환한 사람은 17.3%였다.

오토론을 우선적으로 갚으려는 경향은 집값이 폭락한 플로리다주, 미시간주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텍사스주 같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적게 떨어진 지역에서는 정도가 덜했다.

포천은 이러한 경향이 주택 시장의 침체와 자동차 시장의 활성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주택 가격은 2006년에 비해 34%나 떨어진 반면 중고차 가격은 전년 대비 3% 오르며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스티브 슈키 트랜스유니온 금융부문 부회장은 “주택 가격이 오르지 않는 이상 자동차 소유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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