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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명승부·최고의 무승부…
두 우승후보 스페인·이탈리아, 공방끝 1-1 비겨…감독지략·변칙전술·개인기술이 빚어낸 ‘90분의 명품드라마
유로 2012 예선 최고의 빅카드로 꼽혔던 세계 최강 스페인과 월드컵 4회 우승국 이탈리아의 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만화축구’로 불릴 만큼 환상적인 패스워크와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스페인의 창도,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기는 만만치 않았다.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월드컵을 제패한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은 11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아레나 그단스크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디 나탈레에게 한골을 내줬지만, 파브레가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스페인은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 다비드 비야의 공백으로 마땅한 원톱이 없어 미드필더인 파브레가스와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가 교대로 전방으로 나서는 변칙으로 나섰다.

전반전은 스페인이 경기를 주도했으나 골로 엮어내는데는 실패했고, 이탈리아도 종료직전 모타가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렸지만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스페인은 후반들어 이탈리아의 악동 발로텔리가 결정적인 1대1 찬스에서 어물거리다 볼을 빼앗겼고, 후반 10분 곧바로 벤치로 교체됐다. 대신 그라운드에 나선 것이 디 나탈레. 디 나탈레는 투입된 5분만인 후반 15분 피를로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스페인은 역공에 나섰고, 다비드 실바의 패스를 받은 파브레가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페인은 후반 27분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였으나 토레스가 2차례 찬스를 놓치면서 역전승에 실패했다. 비록 우열을 가리지는 못했지만 양팀은 명승부를 펼치며 경기장을 메운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1988년 이후 24년만에 유로 무대를 밟은 아일랜드를 3-1로 완파하고 승점 3점을 챙겼다.

크로아티아의 공격력이 매섭긴 했지만 행운도 많이 따랐다. 크로아티아는 폴란드 포즈난경기장에서 경기에서 3분 만에 마리오 만주키치가 수비맞고 굴절된 볼을 놓치지않고 헤딩 선제골을 터뜨렸다. 19분 동점을 허용했지만 43분 또 다시 모드리치의 강슛이 수비맞고 흐르는 것을 옐라비치가 다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분에도 만주키치의 헤딩슛이 골대에 맞은 뒤 아일랜드 GK 셰이 기븐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24년만에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복병 아일랜드는 2011년 5월 우루과이전 패배 이후 14경기 무패(8승6무)를 달려왔지만, 크로아티아에 패하며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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