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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에 6일간 갇힌 남녀, 온천이 살렸다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뉴질랜드에서 등산 도중 폭설에 갇힌 대학생들이 온천 덕분에 목숨을 건져 화제다.

11일 뉴질랜드 언론은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에서 수학 중인 미국인 알렉 브라운과 에리카 클린워스가 지난주 남섬 아서스 패스 부근의 산길을 걷다 폭설에 갇혀 산속에서 며칠간 지낼 수 밖에 없었지만 노천 온천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살았다고 밝혔다.

올해 21세 동갑내기인 브라운과 클린워스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하이킹을 한다며 집을 나섰지만 예정된 귀환일을 훌쩍 넘기고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친구들은 9일 실종신고를 했고 신고 하루만인 지난 10일 수색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들은 텐트와 음식물 등 준비가 허술했음은 물론 이들이 산행했던 지역에 며칠째 많은 눈이 내려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조난자 답지않게 건강한 상태였다.

이유인 즉, 오테하케 강 온천 덕분이었다.

이들은 텐트에서 잠을 자다 추위를 느끼면 수시로 부근에 있는 이곳 온천에 뛰어들어 몸을 녹였다고 밝혔다.

또 폭설로 강물이 불어나 오도 가도 못하게 돼 산 속에서 노숙을 하게 됐지만 10일 강물의 수위가 낮아져 안전하게 강을 건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웨스트코스트 수색구조대는 브라운과 클린워스가 불어난 강물을 건너지 않은 것은 잘한 결정이었다고 전하며 그러나 등산 준비나 사전에 일기예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것은 위험 천만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숀 저드 웨스트코스트 수색구조대 경사는 “지난 6일 밤 그들이 있었던 지역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뚝 떨어졌다”며 만일 부근에 온천이 없었다면 아마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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