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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매도가 줄었다…불확실성 속 반등 신호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긍정적 신호가 보인다’

시장 급락을 이끌었던 외인 움직임이 최근 달라졌다. 선물과 프로그램 매매에서의 매수세 유입에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여전히 유럽등 대외발 변수는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외인으로 인한 ‘급락 재현’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발 악재에 하락할 수는 있지만 낙폭이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우선 비차익프로그램 매수가 최근 2거래일 연속 일어났다는 데에 업계는 고무되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월말 윈도우드레싱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비차익프로그램이 이틀 연속 매수를 지속했다는 것은 매도사이클을 벗어난 게 아닌가 하는 판단을 할 수 있다”며 “1일 마감까지 사흘 연속 매수세가 유입되면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차익거래에서 매수세로 돌아설 경우 현물 시장의 안정도 기대된다. 업계는 외국인이 현물에서 지난달 2일부터 18거래일 간 쏟아낸 순매도의 상당부분이 비차익프로그램의 바스켓 물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물 시장에서 외인이 지난달 팔아치운 3조9000억원 가운데 비차익 프로그램이 2조5000억원, 차익 프로그램이 9600억원, 개별종목이 4900억원”이라며 “사실상 프로그램 순매도가 시장을 끌어내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선물 환매수 유입도 긍정적 전망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통상 현물 시장에서의 종목 하락 위험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선물시장에서의 포지션 변화는 증시 반전의 포인트로 볼 수 있다. 

실제 외인들은 올초부터 4조원이 넘는 선물 매도 포지션을 만들어, 5월 시장 급락시 선물에서 수익을 챙겨 현물 하락을 커버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인의 선물 환매수 유입은 이들이 현물시장에서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환매수에 나서는 속도가 아직은 느린 편”이라고 설명했다.

외인이 선물환매수에 나서게 되면, 5월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베이시스(선ㆍ현물 가격차)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 이 경우 차익거래엔 긍정적이다. 최대 5조원이 쌓여있던 외인의 매수차익잔고 청산이 베이시스 개선에 따라 일단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청산으로 비어있던 단기 차익거래 자금의 재매수가 일어날 수도 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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