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롤링스톤스에서 라디오헤드까지 스크린의 ‘록페’…상상마당 음악영화제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스크린의 ‘록페’(록페스티벌)이다. 롤링스톤스부터 라디오헤드까지, 록음악부터 일렉트로니카, 뮤지컬 넘버, 국악까지 스크린 속 사운드의 축제가 펼쳐진다. 1일 개막해 10일까지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제 5회 KT&G 상상마당시네마 음악영화제다. 국내 미개봉작을 포함해 29편의 음악영화가 5개의 섹션으로 상영된다. 특별공연과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한다.

올해의 프로그램 중 음악, 영화 마니아들의 관심을 가장 끄는 섹션은 오는 7월 지산록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내한할 영국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특별전이다. 라디오헤드의 음악이 사운드트랙을 장식한 영화와 기타리스트 조니 그린우드가 음악 감독을 맡은 작품 등 4편이 선보인다.

트란 안 홍 감독의 ‘씨클로’는 라디오헤드의 명곡이자 90년대 얼터너티브록의 대표곡 ‘크립’이 삽입된 작품이다. 베트남의 운송수단인 자전거 수레 ‘씨클로’를 운전하게 된 가난한 소년과 그의 누이를 사랑한 폭력조직원(량차오웨이)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라디오헤드의 열혈팬인 트란 안 홍 감독은 밴드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조니 그린우드를 음악감독으로 기용하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채용한 ‘상실의 시대’를 내놓았다. 조니 그린우드는 린 램지 감독의 ‘케빈에 대하여’에선 로니 도네건, 버디 홀리, 왬 등의 노래를 자신의 오리지널 스코어와 함께 선곡했다. 이 3편과 함께 스크린에서 라디오헤드의 공연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라디오헤드 라이브 인 프라하’는 지난 2009년 8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라디오헤드의 라이브공연을 50명의 팬들이 촬영한 작품이다. 팬들이 촬영하고 라디오헤드가 음원을 제공해 새로운 공연 라이브 다큐멘터리가 완성됐다. 


음악영화 신작전에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캔 유 필 잇’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14년간 열려온 일렉트로니카 음악 페스티벌 UFM(Ultra Music Festival)의 안팎을 담아낸 다큐멘터리영화다. 슈퍼스타 DJ와 무아지경으로 안내하는 전자음악 사운드가 클럽 이상의 열기를 뿜어낸다. 영국영화 ‘더 비지터’는 공허한 삶을 살아가던 영국의 노교수가 불법 체류자인 타렉과 자이납으로부터 타악기 젬베의 경쾌한 리듬을 배우면서 새로운 삶에 눈뜨고 인종, 계급, 국적의 벽을 허물어간다는 내용이다. 이탈리아 남부의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드무비 ‘바실리카타 횡단 밴드’는 재즈의 즉흥성을 드라마와 결합시켰고, ‘락 앤 러브’는 록페스티벌에 참여한 밴드를 주인공으로 했다. 저항음악의 아이콘이 된 레게 뮤지션 밥 말리의 전기 다큐멘터리 ‘말리’도 상영작에 포함됐다. 한국영화로는 한국전통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합창단 도전기를 그린 ‘두레소리’와 이제는 음악을 떠나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힙합 키드의 이야기를 담은 ‘투 올드 힙합키드’, 모던록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기타리스트 이능룡이 주연과 음악을 맡은 ‘설마 그럴리가 없어’가 상영된다.

한국 뮤지컬 영화 특별전에선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필두로 ‘김종욱 찾기’ ‘천하장사 마돈나’ ‘다세포소녀’ ‘댄싱퀸’ ‘천국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객원 프로그래머 추천선은 각기 다른 작품을 뽑은 각계 스타들의 취향이 즐거움을 더하는 섹션이다.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한 롤링 스톤스의 공연 다큐멘터리 ‘샤인 어 라이트’를 골랐고 배우 박희본은 ‘디트로이트 메탈시티’를 추천했다. ‘슈퍼스타K’출신의 싱어송라이터 김지수는 ‘원스’, 패션 모델 진정선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추천작으로 선정했다. ‘온 투어’와 ‘드림걸즈’ ‘와이키키 브라더스’ ‘조지 해리슨’은 각각 윤성호 감독과 뮤지컬 배우 차지연, 만화가 천계영, 음반가게 ‘레코드포럼’의 추천작들이다.

2일엔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선 바이 바이 배드맨, 이스턴 사이드 킥, 엘루이즈, 구텐버즈, 더 레이크 등 인디 밴드들이 주축이 돼 콘서트를 연다. 라디오헤드 커버곡도 연주할 예정이다. www.sangsangmadang.com/cinema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