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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준영 상병의 불탄 헬멧 이젠 볼 수 없다.. 국방부, 불에 타지 않는 위장포 보급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북측의 연평도 포격이 있었던 지난 2010년 11월 23일 해병대 연평부대원이었던 임준영 상병은 철모를 덮은 위장포가 불에 타고 있는 와중에도 적에게 응사해 군인정신의 귀감으로서 화제가 됐다.

그런 임상병을 앞으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30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력지원체계 발전컨퍼런스에서 방탄헬멧용 위장포를 난연성 재질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방탄헬멧 내부 지지대는 기존 끈에서 메모리폼으로 소재를 바꿔 장시간 임무수행 시 피로감을 현저히 낮췄다.

전투용 배낭 디자인과 기능도 크게 바꿨다. 일반 산악용 배낭처럼 큰 주머니에 보조주머니가 부착된 형태로 개선해 앞으로 전투임무나 작전형태에 상관없이 모든 전투용품을 담아 다닐 수 있게 된다.

기본 배낭에 보조배낭을 달 수 있어 단독군장시에는 보조배낭만, 완전군장시 주배낭에 공격배낭, 보조배낭, 어깨낭 등을 추가 부착해 사용한다.

기존 국방색이었던 배낭색을 전투복 무늬로 바꿔 위장 효과를 높였고 방수능력이 보강된 신소재를 사용,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은 높였다.

야전 훈련 중 숙박시 사용하는 개인천막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천막 이외에 방수를 위한 비닐, 바닥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바닥 깔개가 별도로 필요했으나, 신형은 본체와 바닥을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소재는 위장 효과가 뛰어난 적외선 산란 기능이 있으며 천막 내부에는 방충망을 설치했다. 천막 설치와 해체 시간도 기존 30분에서 5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지난 2009년 2월 백령도에서 근무 중이던 해병대 장병의 사망사고 사례를 계기로 군은 응급처치셋도 마련했다.

신규 보급되는 응급처치셋에는 인공호흡기, 환자 관찰장치, 심실제세동기, 정맥주입기 등의 의무장비와 접이식 들것, 의료용 전등, 인양용 밧줄 등의 장비가 포함된다.

군은 지난해까지 ‘비무기체계’라고 부르던 배낭, 전투복 등 개인장구류를 올해부터 전력지원체계로 부르기로 하고 지난 2009년 시작한 비무기체계 발전 컨퍼런스에 이어 올해 제4회 전력지원체계 발전 컨퍼런스를 열었다.

국방부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도출된 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업무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용걸 국방부 차관은 “우리 군은 이 컨퍼런스를 통해 정부 및 연구기관과 협력하며 발전된 민간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 첨단 무기체계의 개발뿐 아니라 전력지원체계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며 “앞으로 이 컨퍼런스를 정례화하면 전력지원체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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