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새책>‘스마트 싱킹’ 외 신간 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크로마뇽(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김수민 옮김/더숲)=고고학과 인류학계의 스타, 브라이언 페이건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가 대중을 위해 쉽고 명쾌하게 쓴 현생인류인 크로마뇽의 환경 적응기. 엄청난 환경적 도전, 추위와 포식자, 네안데르탈인의 위협속에서 이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과학적 지식을 총동원해 생생하게 펼쳐보인다. 저자는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을 가르는 중요한 차이로 상상력, 즉 소통에 주목한다. 네안데르탈인과 달리 이들은 생각과 상상력을 동원해 노래와 이야기, 주술의식으로 그들이 사는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려 했다.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유창한 언어능력 및 인지능력, 풍부한 영적 생활덕이란 것.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현생인류의 삶이 이웃처럼 가깝게 다가온다.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레드박스)=누구나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게 마련. 지금의 불행이 바로 과거의 잘못된 행동에 따른 결과라면 더욱 후회 막급. 소설은 그런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는 여자가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그려나간다. ‘과거를 지워주는 헤드헌팅 회사’는 가장 흥미로운 설정. 지우고 싶은 과거를 CD에 담아 사고판다. 독일에서 출간된 이후 10년 동안 오로지 독자들의 입소문만으로 스테디셀로 자리매김한 이 작품의 힘은 무엇보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 속물적이지만 가식을 모르는 동질감을 일으킨다.


▶원효(박태원 지음/한길사)=원효연구자로 잘 알려진 박태원 울산대 교수가 난해한 불교철학을 원효의 성찰과 함께 풀어냈다. 저자는 특정 분야나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널리 탐구하면서 다양하고 다층적인 불교 이론들을 한코에 꿰어낸 원효의 핵심사상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오늘의 언어로 풀어준다. 원효는 100부 240권이라는 동아시아 권역을 통틀어 가장 방대한 양의 저술을 남겼다. 저자는 원효가 동아시아의 사상계의 전위로 나서는 데 큰 역할을 한 도반, 의상에 주목한다. 당나라에서 수학하며 최신 사상동향을 전해줌으로써 당대 최고 수준의 언어로 사상을 펼쳐낼 수 있었다고 본다. 언어와 실체, 본래 면목 등 원효의 사상과 불교철학, 현재를 오가며 펼쳐내는 저자의 원효 읽기가 크고 넓다.


▶스마트 싱킹(아트 마크먼 지음, 박상진 옮김/진성북스)=“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만으로도 창조적 인재가 될 수 있다.” 인지 심리학 분야의 대가인 아트 마크먼 텍사스 주립대 교수의 주장이다. 아트먼에 따르면 스마트한 행동과 지능은 별 상관성이 없다. 중요한 건 스마트한 행동으로 이끄는 ‘생각의 습관’. 고품질 지식을 습득하고 그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스마트 싱킹이 습관화돼야 한다는 것. 그러려면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이 필요하다. 이런 인과적 지식을 통해 고품질 지식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글로 설명하기, 자신에게 설명해보기 등 스마트싱킹의 8가지 구체적인 방법도 들려준다.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