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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LPGA…또 불붙은 ‘슬로 플레이’ 논란
사이베이스 챔피언십 준결
프리셀 벌타받아 역전패
케빈나와 다른 동정론 확산


‘늑장플레이 논란’이 또 다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엔 미 LPGA(여자프로골프)투어다. 21일 끝난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준결승에서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사진 오른쪽)과 맞붙은 모건 프리셀(미국·사진 왼쪽)이 늑장 플레이로 인해 벌타를 받아 역전패했다. 그리고 무뇨스는 이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 캔디 쿵(대만)을 누르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문제는 프리셀이 원래 플레이가 느린 선수가 아니었고, 무뇨스도 프리셀에 비해 빠른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LPGA투어 측이 충분한 경고없이 벌타를 부과했다는 것이다. 케빈 나처럼 ‘느린 선수’로 각인된 데다, 중계 화면에 계속 노출되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인지할 수준이었던 것과는 경우가 다르다는 것. 프리셀이 미국 선수인 것도 미국 언론의 동정심을 이끌어낸 면도 없지 않다.

프리셀은 준결승 당시 12번홀에서 5번 하이브리드로 티샷을 준비하다, 맞바람이 너무 강하다고 판단해 4번으로 교체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간이 초과됐다. 프리셀은 “무뇨스가 명백하게 나보다 플레이 속도가 느렸다. (늑장 플레이에 대한) 주의를 받은 적도 없으며, 무뇨스도 빨리 경기를 진행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는데 나만 벌타를 받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프리셀은 “나도 늑장플레이가 투어에서 큰 문제라고 생각해왔던 사람이다. 그리고 데뷔 후 7년동안 단 한번도 제한 시간을 초과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무뇨스도 준결승 경기를 마친 후 자신도 느린 플레이를 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플레이를 느리게 한데 대해 프리셀에게 사과했다. 둘 다 느렸는데 그녀만 벌타를 받은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승을 한 뒤 인터뷰에서는 태도를 바꿨다. 무뇨스는 “언론이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않는다. 둘 다 느렸지만, 스톱워치를 갖다 놓은 뒤 나는 늦지 않았고 프리셀은 느렸기 때문에 벌타를 받은 것”이라며 불쾌해했다. 과연 프리셀은 억울하고, 무뇨스는 찜찜한 챔피언인가?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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