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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아유산 초래 고양이 기생충… “설마 우리집 고양이도?”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최근 뇌수막염, 림프절염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고양이 기생충’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SBS ‘8시 뉴스’는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톡소포자충’이라는 이른바 ‘고양이 기생충’ 보균자며 이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기생충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톡소포자충 감염률은 지난 2010년 16~1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5%까지 급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흔히 고양이가 종속주인 톡소포자충은 고양이 배설물을 통해 외부로 퍼져나가며 오염된 야채나 과일, 흙 등과 접촉해 감염된 돼지, 양고기 등을 덜 익혀 먹을 때 인체에 감염된다. 특히 감염자 10명 가운데 1명이 뇌수막염, 림프절염 등의 증상을 보이며 임산부가 감염될 시 태아를 유산하거나 시력 상실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반려묘’로부터의 감염 우려는 접어둬도 좋을 듯 싶다.

한 수의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언론 보도 내용은 사실이지만 “사람이 톡소포자충에 감염되는 주된 이유가 날고기나 충분히 익히지 않은 고기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실제 감염은 고양이 접촉으로부터 발생하는 것보다 중간숙주인 소, 돼지 등을 충분히 익혀먹지 않았을 때 흔히 일어난다는 것이다.
사진출처=유튜브 ‘Lola’s Cat Bath‘

이 수의사는 그러면서 “고양이가 가정에 입양됐고 실내에서만 생활하며, 날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톡소포자충에 감염됐을 확률은 0%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또 “가임기 여성은 고양이 화장실 청소를 남성에게 맡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톡소포자충은 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고 길고양이와의 접촉을 삼가며 손을 늘 청결히 유지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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