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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제로 일본이 아시아 가스값 올린다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 아시아의 높은 가스값이 원전 제로 일본의 가스 수요 급증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일본이 원자력 발전 중단으로 인한 전력 부족을 채우기 위해 가스 수입을 늘리고 있다”며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LNG)의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한 트레이더는 “일본의 가스 수요 증가와 예멘 테러로 인한 가스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아시아 가스 가격이 올 여름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정보업체 플라츠(Platts)에 따르면 이번달 아시아 LNG 현물가격은 100만Btu당 18달러까지 치솟으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35% 오른 값이다. 천연가스 단위인 Btu(British thermal units)는 1파운드의 물을 화씨 1도 올리는데 필요한 열량을 말한다.

싱가포르의 상품거래소 및 은행 관계자들은 LNG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100만Btu당 2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본이 올해 8250만t의 LNG를 수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원전 사고 전보다 18% 증가한 양이며, 현재 일본은 세계 최대의 LNG 수입국이 됐다.

아시아의 치솟는 가스 가격은 미국, 유럽의 가스값이 떨어지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미국은 암반 천연가스 시추가 활기를 띠면서 LNG 가격이 100만Btu당 2달러까지 급락했고 유럽에서도 경제 위기의 여파로 가스 가격이 하락했다.

바클레이스은행의 왕시양 애널리스트는 “북아메리카와 아시아의 LNG 가격 차이(스프레드)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아시아와 유럽의 LNG 스프레드는 2010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3월말 100만Btu당 8달러까지 벌어졌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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