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로존붕괴 대비 비상계획 없다”
FT, 글로벌기업 대상 설문
다국적 글로벌 기업 4군데 중 3곳은 유로존(유로화 사용17개국) 단일통화 체제 붕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정작 대비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코노미스트 글로벌 비즈니스 바로미터(EGBB)’와 글로벌 기업 경영진 약 1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5월 약 한 달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8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절반 가까운 42%의 기업은 ‘유로존 붕괴가 기업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정작 ‘포스트 유로존’을 대비하고 있는 기업은 4군데 중 1곳도 채 되지 않았다.

위기 대응에 가장 취약한 곳은 동유럽이었다. 동유럽 지역 글로벌 기업 경영진 중 ‘유로존이 무너지면 다소 또는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84%에 달했지만, 실제로 이에 대비한 비상계획이 있는 기업은 10%에 불과했다. 동유럽이 유로존 붕괴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유다.

오히려 리스크 관리에 더 힘쓰는 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기업들이었다. 이 중 위기 대비 계획을 세워놓은 곳은 27% 정도로, 유로존 중심부인 서유럽 기업들(25%)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일수록 위기에 더 노출돼 있었다. 수입을 100억달러 이상 챙기는 글로벌 기업 절반 이상은 ‘유로존 붕괴에 대비한 비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 3곳 중 한 곳은 ‘앞으로 6개월간 글로벌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