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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같은 ‘타임슬립’ 소재? ‘닥터진’은 확실히 다르다
“같은 ‘타임슬립’ 소재? 같지만 다르다!”

MBC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닥터진’(극본 한지훈 전현진, 연출 한희)이 최근 SBS ‘옥탑방 왕세자’와 tvN ‘인현왕후의 남자’ 등 동일한 ‘타임슬립’ 소재를 차용한 드라마들과 다른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타임슬립’은 앞서 언급한 SBS ‘옥탑방 왕세자’와 tvN ‘인현왕후의 남자’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소재로 다가갔다. 하지만 방송을 거듭하면서 ‘타임슬립’ 드라마의 식상함도 지적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닥터진’의 연출을 맡은 한희 PD는 다른 ‘타임슬립’ 드라마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PD의 설명에 따르면 첫 번째로 ‘닥터진’은 현재를 살고 있는 의사가 과거 조선시대로 넘어가는 설정이다. 이는 기존 드라마 인물들이 과거에서 현재로 오면서 겪게 되는 경험들을 이야깃거리로 삼은 것과 다르다. 

두 번째로 다른 점은 ‘닥터진’이 리얼리티가 생명인 의학 드라라는 점이다. ‘닥터진’은 2012년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의사 진혁(송승헌 분)이 시공간을 초월,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게 된다는 흥미로운 소재를 담았다.

이처럼 ‘닥터진’은 의학드라마가 소재이다 보니 여타 다른 ‘타임슬립’ 드라마 보단 디테일한 리얼리티에 초점을 뒀다. ‘닥터진’은 아울러 실존 인물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범수 분)을 등장시키며 극의 재미와 긴박감을 더욱 높였다.

이처럼 이 드라마는 ‘타임슬립’이라는 소재 외에도 역사 속 실존 인물을 등장시켜 조선 후기 근대사를 사실감 있이 다뤘으며, 메디컬 장르까지 결합해 타 드라마와의 차별성과 강점을 더욱 부각시켰다.

끝으로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한국의 정서에 맞게 각색한 점도 ‘닥터진’의 또 다른 강점이다. 한희 PD에 따르면 ‘닥터진’은 일본 원작 보다 극적인 요소를 강화했다. 한 마디로 일본 드라마 특유의 정서와 캐릭터를 한국에 맞게 대폭 각색했다는 것. 특히 원작에서 나오는 사카모토 료마는 이범수가 맡게 될 흥선대원군 이하응으로 바뀌었다.

한 PD는 “애초에 원작의 료마처럼 실존 인물을 넣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은 걸어온 근대화 과정부터 차이가 컸다. 이로 인해 료마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기 쉽지 않았다. 결국 그 시기에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란 캐릭터를 료마 대신 그 자리에 넣었다. 료마의 그림자를 잘 지운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작품은 이범수, 송승헌, 박민영, 김재중, 이소연 등 쟁쟁한 배우들의 동반 출연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신들의 만찬’에 이어 오는 5월 26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issue@, 사진=송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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