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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경기 경착륙 현실화…이미 정부 통제 벗어났다?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냉각되고 있으나 정책 수단은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당초 경제 분석가들 사이에선 이번 분기에 중국 경기가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 7~11일 나온 각종 경제지표가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제조업 업황이 3년여만에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지역의 대(對) 중국 투자가 30%나 줄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불황이 예상보다 훨씬 깊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

지난 1/4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8.1%를기록해 전년 동기의 9.7% 대비 하락했다.

이번 분기 전망은 더욱 우울하다.

이러다간 중국 정부의 올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인 7.5% 달성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들린다.

상하이 소재 아오신(ANZ)은행의 저우하오 분석가는 “불황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경기 진작을 위한 정책 수단이 제한적이란 점이다.

지난 12일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돈을 더 풀어 소비를 부양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이번에도 효과는 의문시된다.

엔디 시에 경제분석가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내린다고 해도 누가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리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대출 가능액은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중국 경제엔 지금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면서 “돈먹는 하마인 국영 부문의 개혁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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