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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웅본색’ 저우룬파는 ‘버스 마니아’
“주차불편·교통체증없어 편리”
1700억대 재산 톱스타 불구
평상복 차림 버스 외출 즐겨

전 재산의 99% 기부 약속
시민들 ‘진정한 영웅’에 애정


수천억원의 재산가인 홍콩 영화배우 저우룬파(周潤發ㆍ57)가 6.5위안(약 1200원)짜리 버스를 타고 경호원도 없이 외출에 나선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다. 중궈신원(中國新聞), 베이칭왕(北靑網) 등 중국 현지 언론은 “저우룬파가 버스에 타자마자 승객 모두가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저우룬파’라고 외치자 그는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며 인사를 건넸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우룬파는 1986년 ‘영웅본색(英雄本色)’으로 시작해 ‘와호장룡(臥虎藏龍)’ ‘황후화(滿城盡帶黃金甲)’ ‘공자(孔子)’ 등 인기를 끈 작품만 30편이 넘는 대스타다. 그는 지금도 홍콩과 중국 본토, 할리우드를 넘나들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화려한 연예생활과 달리 평소 서민적인 생활방식을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개인재산이 자그마치 9억위안(약 1700억원)이나 되지만 비싼 외제 승용차보다는 버스나 지하철 타기를 좋아하고 평범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시내 상가에 들러 물건을 고르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팬들은 그를 ‘짠돌이(賤骨頭)’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저우룬파는 “나는 주룽(九龍)반도에서 홍콩 섬으로 이어진 연육교를 건널 때 절대 차를 타지 않는다. 버스를 타는 게 훨씬 편리하다. 주차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냉방도 아주 잘 되는 볼보(홍콩에서 운행되는 볼보 버스)를 타고 가면 20분이면 바다를 건널 수 있다”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가인 홍콩배우 저우룬파가 자신은 소박한 생활을 즐기면서 기부에는 열심인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2010년 영화‘ 공자’ 출연장면.

저우룬파는 영화 출연료가 편당 500만위안(약 9억원)을 호가하는 몸값 높은 배우다. 저우룬파가 출연하는 영화는 1년 평균 2편 정도로 영화로 버는 돈만 연 18억원가량이다. 광고 출연료나 개런티 등까지 합치면 그의 수입은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다.

저우룬파의 소박한 생활이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가 기부천사 반열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그는 약 2년 전 홍콩 일간 타이양바오(太陽報)와의 인터뷰에서 전 재산의 99%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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