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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드랑이 임파절 절제 유방암 환자…규칙적 운동땐 일상복귀 빨라진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
피로도는 낮아지고…
심폐기능은 대폭향상


유방암 2기 이상의 환자들이 수술을 받을 때 어깨통증 등을 이유로 망설이는 겨드랑이 임파절 절제술이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함께한다면 수술 후 환자에게 더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팀은 방사선 치료를 받은 95명의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6주간 규칙적인 운동치료를 실시한 결과, 겨드랑이 임파절을 절제한 환자군에서 운동치료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겨드랑이 임파절 절제는 유방암이 겨드랑이 쪽 임파절까지 퍼졌을 때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행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겨드랑이 임파절을 절제한 유방암 환자의 피로도는 17.9점에서 15.5점으로 13% 낮아졌으며, 심폐기능은 28% 향상(23.5→30.1)됐다. 반면 겨드랑이 임파절을 절제하지 않은 유방암 환자가 운동을 했을 땐 심폐기능은 18%(24.9→29.4)로 소폭 향상됐으나 피로도는 오히려 12.1점에서 13.8점으로 높아져, 임파절을 절제하지 않은 환자보다 절제한 환자의 운동효과가 더욱 탁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겨드랑이 쪽으로 광범위한 절제를 하는 겨드랑이 임파절 절제술은 수술 후 어깨 통증이나 임파부종, 관절낭염 등이 생길 수 있고, 이는 운동장애로 이어져 유방암 환자들이 운동을 기피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꾸준한 운동은 겨드랑이 임파절 절제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가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임파절을 절제한 유방함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 교수는 실생활에서 유방암 환자들이 할 수 있는 운동으로, 타월 또는 고무밴드를 이용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달리기 또는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꼽았다. 그는 “유방암 환자마다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와 적합한 운동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꼭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거친 뒤 운동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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